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요요 擾擾


 시국이 음산하고 요요하다 → 나라가 어둡고 뒤숭숭하다


  ‘요요하다(擾擾-)’는 “뒤숭숭하고 어수선하다”를 뜻한다고 하지만, 그야말로 쓸데없는 한자말입니다. 뜻대로 ‘뒤숭숭하다’나 ‘어수선하다·어지럽다’로 바로잡을 노릇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뜬금없는 한자말 ‘요요하다’를 자그마치 아홉 가지 더 싣는데 싹 걷어치울 일입니다. ㅍㄹㄴ



요요하다(了了-) : 1. 눈치가 빠르고 똑똑하다 2. 뚜렷하고 분명하다

요요하다(夭夭-) : 1. 나이가 젊고 아름답다 2. 생기가 있고 얼굴빛이 환하고 부드럽다 3. 어떤 물건이 가냘프고 아름답다

요요하다(姚姚-) : 아주 어여쁘고 아리땁다

요요하다(??-) : 1. 맵시가 있고 날씬하다 2. 산들거리는 바람이 부드럽다 3. 소리가 길고도 간드러지다 4. 드리워진 나뭇가지 따위가 길게 휘늘어져 있다

요요하다(搖搖-) : 1. 자꾸 흔들리다. 또는 자꾸 흔들다 2. 마음이 흔들려 안정되지 아니하고 들뜨다

요요하다(寥寥-) : 1. 고요하고 쓸쓸하다 2. 매우 적고 드물다

요요하다(遙遙-) : 매우 멀고 아득하다

요요하다(嶢嶢-) : 1. 몹시 위태롭다 2. 뜻이 깊고 높다

요요하다(撓撓-) : 물건 따위가 자꾸 흔들려 어지럽다



서로가 망연자실 속에 잊음(잊어줌)과 기다림(기다려줌)이라는 딜레마를 피할 수가 없었던 요요(擾擾)한 일이 상기되어

→ 서로가 넋을 잃고 잊고 기다려야 하는 고빗사위를 벗어날 수가 없어 뒤숭숭하던 일이 떠올라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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