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면벽 面壁


 9년 동안이나 면벽하고 → 아홉 해나 마주담으로

 장구한 세월을 면벽으로 → 기나긴 날을 담보기로

 멍하니 면벽하였다 → 멍하니 담을 보았다


  ‘면벽(面壁)’은 “[불교] 벽을 마주 대하고 좌선함. 또는 그런 일 ≒ 벽”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담을 보며 마음을 닦는다면 ‘담보기·담바라기’처럼 나타낼 만합니다. 담을 마주한다는 뜻으로 ‘마주담·마주칸’이나 ‘마주보다’라 할 만합니다. ‘맞담길·맞칸길·맞담보기·맞칸보기’나 ‘칸바라기·칸보기’라 해도 어울립니다. ㅍㄹㄴ



여느 때와 같이 면벽(面壁)했소

→ 여느 때와 같이 담보기 했소

→ 여느 때와 같이 담을 봤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47쪽


면벽수행이 이쯤 되면 가히 모든 걸 통달하고도 남으리라

→ 담보기가 이쯤 되면 아마 모두 깨우치고도 남으리라

→ 맞칸길이 이쯤 되면 참으로 모두 깨닫고도 남으리라

→ 맞담길이 이쯤 되면 모두 넉넉히 알아채고도 남으리라

《오늘의 이야기는 끝이 났어요》(길상호, 걷는사람, 2019) 37쪽


딸은 시방 면벽(面壁) 수행 중

→ 딸은 막 담바라기

→ 딸은 이제 마주담

《니들의 시간》(김해자, 창비, 2023)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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