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의 囚衣


 수의를 입고 앉았다 → 사슬옷을 입고 앉았다

 푸른 수의를 입고 참회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 푸른 굴레옷을 입고 뉘우치는 나날을 보낸다

 시뻘건 수의에다 → 시뻘건 사슬옷에다


  ‘수의(囚衣)’는 “죄수가 입는 옷 ≒ 수인복·죄수복·죄수옷”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사슬옷’이나 ‘굴레옷’으로 손봅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의’를 열두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수의(水衣) : [한의] ‘태반’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수의(守義) : 의(義)를 지킴

수의(收議) : 의견을 종합함

수의(垂衣) : 옷을 늘어뜨린다는 뜻으로, 아무런 일도 하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 제왕(帝王)의 무위(無爲)의 다스림을 칭송하는 말이다

수의(狩衣) : 사냥할 때 입는 옷

수의(首醫) : [역사] 조선 시대에, 내의원에 속한 내의(內醫)의 우두머리 의원

수의(授衣) : 1. 겨울옷을 준비함. 또는 겨우살이를 준비함 2. 음력 9월을 달리 이르는 말

수의(愁意) : 매우 근심함. 또는 그런 마음 = 수심

수의(遂意) : 뜻을 이룸

수의(隨意) : 하고 싶은 대로의 제 마음이나 의지

수의(獸醫) : 가축에 생기는 여러 가지 질병을 진찰하고 치료하는 의사 = 수의사

수의(繡衣) : 1. 수를 놓은 옷 2. [역사] 암행 어사가 입던 옷 3. [역사] ‘어사또’를 달리 이르던 말. 수의(繡衣)를 입은 사또라는 뜻이다 = 수의사또



겨레의 다시 하나됨에 뜻을 두고 기꺼이 수의환향(囚衣還鄕)해

→ 겨레가 다시 하나되기를 바라며 기꺼이 사슬옷을 입고서

→ 다시 한겨레가 되기를 바라며 기꺼이 굴레옷을 입고서

《소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정수일, 창비, 2004)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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