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대로 大路
대로로 나서다 → 한길로 나서다
대로를 활보하고 다니다 → 큰길을 누비다
넓은 대로에는 → 넓은길에는 / 너른길에는
백주 대로에서 → 한낮 한길에서
‘대로(大路)’는 “1. = 큰길 2. 어떤 목적을 향하여 나아가는 활동의 큰 방향”을 가리킨다지요. ‘너른길·넓은길’이나 ‘큰길·한길’로 고쳐씁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대로’를 여섯 가지 더 싣는데 몽땅 털어냅니다. ㅅㄴㄹ
대로(大老) : 세상에서 존경받는 어진 노인
대로(大老) : [인명] ‘흥선 대원군’의 존호
대로(大輅) : [역사] = 어가(御駕)
대로(大鷺) : [동물] = 대백로
대로(代勞) : 남을 대신하여 수고함. 또는 그런 수고
대로(對盧) : [역사] 고구려에서 왕을 도와 국정(國政)을 도맡아 하던 벼슬
대로는 모든 지리적, 정서적 정체성의 근간이 되는 지표들을 쓸어 버리고 생겨난 것이며
→ 한길은 모든 땅과 마음과 뿌리를 이루는 눈금을 쓸어버리고 생겨났으며
→ 큰길은 모든 터전과 마음과 밑동을 이루는 눈길을 쓸어버리고 생겨났으며
《골목 안 풍경》(김기찬, 눈빛 ,2003) 8쪽
대로 건너편에는 커다란 교회와
→ 큰길 건너에는 커다란 절집과
《기지 국가》(데이비드 바인/유강은 옮김, 갈마바람, 2017) 22쪽
대로에 나가면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 많은데
→ 큰길에 나가면 꾸민 사람이 많은데
→ 한길에 나가면 꽃차림인 사람이 많은데
《꿈에서도 보고픈 2》(아케가타 유우/반기모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21) 4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