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진담 眞談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이야기했다 → 참말과 우스개를 섞어 이야기했다
그 말들을 진담인 줄 알고 → 그 말을 속말인 줄 알고
아무래도 진담 같아서 → 아무래도 마음 같아서
‘진담(眞談)’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거짓이 없는 참된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참·참것·참말·참으로’나 ‘참짓·참뜻·참마음’나 ‘참되다·참답다’로 손질합니다. ‘제소리·알맹이’나 ‘장난아니다·짜장’으로 손질하고, ‘마음·맘·마음꽃·마음그림’이나 ‘속·속뜻·속내·속빛’이나 ‘속마음·속넋·속얼·속생각’으로 손질하지요. ‘속말·속말씨·속이야기·속얘기·속소리’나 ‘숨은넋·숨은얼·숨은마음·숨은생각’으로 손질하며, ‘숨은뜻·숨은빛’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한결마음·한결사랑·한결빛·한결꽃빛’이나 ‘한꽃같다·한꽃마음·한꽃사랑’으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진담’을 둘 더 싣지만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진담(珍談) : 진귀하고 기이한 이야기
진담(陳談) : 낡고 진부한 이야기
진담인지 농담인지 정말 모를 녀석이야
→ 참말인지 빈말인지 아주 모를 녀석이야
《15년째》(야자와 아이/편집부 옮김, 학산문화사, 2003) 131쪽
농담 반 진담 반 말하자면, 우리 모임은 포스트모던적이었다
→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우리 모임은 새롭기를 바랐다
→ 익살로 들을지 모르지만, 우리 모임은 새길을 꿈꾸었다
→ 참과 뻥을 섞자면, 우리 모임은 확 바꾸려 했다
→ 참말과 빈말을 섞어, 우리 모임은 남달랐다
→ 이래저래 말하자면, 우리 모임은 앞서가려 했다
→ 여러모로 말하자면, 우리 모임은 무엇에도 매이지 않았다
《노란잠수함, 책의 바다에 빠지다》(조원진·김양우, 삼인, 2009) 91쪽
진담만 하는 게 아니라 거짓말을 못 해서 진담밖에 못 해
→ 속말만 한다기보다 거짓말을 못 해서 속말밖에 못 해
→ 참말만 한다기보다 거짓말을 못 해서 참말밖에 못 해
→ 마음만 말한다기보다 거짓말을 못 해서 마음만 말해
《정직 부동산 1》(나츠하라 타케시·오타니 아키라/김봄 옮김, 소미미디어, 2019) 128쪽
보통 취중진담이라는 말이 있잖습니까
→ 으레 술김속말이라고 있잖습니까
→ 흔히 술자리속빛이라고 있잖습니까
→ 다들 곤드레속말이라고 있잖습니까
《원시별》(손석춘, 철수와영희, 2023) 27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