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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너라면? - 고미 타로의 선택 수업, 2015 아침독서신문 선정, 2015 오픈키드 좋은그림책 목록 추천도서, 2014 SK 사랑의책나눔 선정 ㅣ 바람그림책 23
고미 타로 글.그림, 김소연 옮김 / 천개의바람 / 2014년 6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22.
그림책시렁 1529
《이럴 때 너라면?》
고미 타로
김소연 옮김
천개의바람
2014.6.17.
어버이가 아이를 미워하면, 아이를 왜 낳았는지부터 잊을 뿐 아니라, 아이가 문득문득 들려주는 말 한 마디에 어떤 사랑이 흐르는지 하나도 못 알아챕니다. 아이가 어버이를 미워하면, 왜 태어났는지부터 잊을 뿐 아니라, 어버이가 들려주는 모든 말이 잔소리에 성가신 가시로만 여깁니다. 《이럴 때 너라면?》을 가만히 돌아봅니다. 아이가 아이답다면 언제나 어버이한테 “이럴 때 어떻게 해?” 하고 물어보는데, 아이는 이미 “어떻게 하고 싶은지” 마음에 가닥을 잡았습니다. 어버이가 어버이답다면 먼저 아이한테 “이럴 때 어떻게 할까?” 하고 물어보는데, 어버이는 벌써 “이 길과 저 길을 놓고서 모든 잘잘못을 다 짚은” 마음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나라는 아이어른이 함께 있는 틈이 너무 밭아요. 아이를 애써 낳았는데 어린이집에 배움터에 너무 일찌감치 밀어넣느라, 정작 한집에서 두 사람이 이야기할 틈이 참으로 드뭅니다. 우리가 서로 주고받을 말이란 “넌 뭘 하고 싶어?” 하고 물으면서 “넌 그렇게 할 때 뭘 느껴?”이지 않을까요? 어버이라면, 아이하고 하루를 통째로 함께 보낼 노릇이되, 적어도 한나절(4시간)은 눈을 마주보며 얘기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 이 나라에는 어버이다운 사람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五味太郞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