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쾌적 快適


 쾌적한 공기 → 산뜻한 바람 / 상큼한 바람 / 시원한 바람

 물은 깨끗하고 쾌적하였다 → 물은 맑고 산뜻하다 / 물은 깨끗하고 푸르다


  ‘쾌적(快適)하다’는 “기분이 상쾌하고 즐겁다”를 뜻한다는데, ‘상쾌(爽快)하다’는 “느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시원하다·시답다·싱그럽다’나 ‘산뜻하다·상그럽다·상큼하다’로 고쳐쓰고, ‘새뜻하다·선뜻하다·선선하다’나 ‘즐겁다·어화둥둥·좋다’로 고쳐씁니다. ‘깔끔하다·말끔하다·맑다’나 ‘낫다·달갑다·해낙낙·흐뭇하다’로 고쳐쓸 만해요. ‘들길·들빛·바람빛’이나 ‘푸르다·숲빛·풋풋하다’나 ‘가뿐하다·아늑하다·포근하다’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날씨도 쾌적하여 대서양을 활공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 날씨도 맑아 대서양을 가르기엔 안성맞춤이었다

→ 날씨도 좋아 대서양을 가만히 날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루이스 세뿔베다/유왕무 옮김, 바다출판사, 2000) 11쪽


아래쪽 오두막이 훨씬 쾌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 아래쪽 오두막이 훨씬 시원한 줄 알 수 있었다

→ 아래쪽 오두막이 훨씬 좋은 줄 알 수 있었다

→ 아래쪽 오두막이 훨씬 나은 줄 알 수 있었다

《나무 위의 여자》(줄리아 버터플라이 힐/강미경 옮김, 가야넷, 2003) 199쪽


시각적으로 확 열려 있는 편이 편리하고 쾌적할 것이다

→ 보기에 확 열린 쪽이 낫고 시원하리라

→ 보기에 확 열렸을 적에 좋고 산뜻하다

→ 보기에 확 열린 쪽이 즐겁고 상큼하다

《수화로 말해요》(아키야마 나미·가메이 노부다카/서혜영 옮김, 삼인, 2009) 33쪽


혼자 사는 것보다 쾌적하지 않은 건 할 수 없지만

→ 혼자 살 때보다 시원하지 않으니 할 수 없지만

→ 혼자 살 때보다 아늑하지 않으니 할 수 없지만

→ 혼자 살 때보다 즐겁지 않으니 할 수 없지만

《flat 2》(아오기리 나츠/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0) 1470쪽


쾌적한 환경을 찾아서

→ 맑터를 찾아서

→ 푸른터를 찾아서

→ 숲터를 찾아서

→ 깨끗한 마을을 찾아서

《쾌적한 환경을 찾아서》(서한태, 도요새, 2014) 책이름


우리 삶의 환경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선한 도구’가 되지 못하고

→ 우리 삶터를 산뜻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착한 연장’이 되지 못하고

→ 우리 삶터를 즐겁고 아름답게 가꾸는 ‘착한 연장’이 되지 못하고

《그때 그 책을 읽었더라면》(최범, 안그라픽스, 2015) 11쪽


내 앞에 펼쳐진 것은 쾌적한 온도의 실내, 향긋한 커피 냄새

→ 내 앞에는 아늑한 안쪽, 향긋한 커피

→ 내 앞에는 산뜻한 자리, 향긋한 커피

《0 이하의 날들》(김사과, 창비, 2016) 237쪽


고객 입장에서 보자면 넓고 쾌적하고 책을 제대로 갖춘 서점

→ 손님 눈으로 보자면 넓고 산뜻하고 책을 제대로 갖춘 곳

→ 손님으로서 보자면 넓고 시원하고 책을 제대로 갖춘 집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조경국, 유유, 2017) 224쪽


이전 2층 건물에 비해 분명 쾌적한 것이 사실이다

→ 예전 두겹집보다 틀림없이 시원스럽다

→ 지난 두칸집보다 참말로 산뜻하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231쪽


쾌적한 방 안에서 선풍기나 난로도 없던 옛날을 떠올린다

→ 시원한 칸에서 바람이나 포근이도 없던 옛날을 떠올린다

《엄살은 그만》(가자마 도루/문방울 옮김, 마음산책, 2017) 33쪽


쾌적하고 아름다운 화가의 방에서 하룻밤 보낸 우리는

→ 상큼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집에서 하룻밤 보낸 우리는

→ 싱그럽고 아름다운 그림님 칸에서 하룻밤 보낸 우리는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188쪽


네가 있어 준 덕분에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단다

→ 네가 있어 주어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단다

→ 네가 있어 주어 잘 지낼 수 있었단다

→ 네가 있어 주어 상큼하게 지낼 수 있었단다

《파란 만쥬의 숲 4》(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7) 72쪽


내가 알던 도시보다 더 쾌적한 도시에서

→ 내가 알던 곳보다 더 좋은 고을에서

→ 내가 알던 데보다 더 산뜻한 고장에서

→ 내가 알던 서울보다 더 훌륭한 곳에서

《내일 새로운 세상이 온다》(시릴 디옹/권지현 옮김, 한울림, 2017) 170쪽


좀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 필요가 있다

→ 좀더 나은 터전을 마련해야 한다

→ 좀더 좋은 터로 꾸며야 한다

→ 좀더 상큼한 곳으로 가꿀 노릇이다

《책의 소리를 들어라》(다카세 쓰요시/백원근 옮김, 책의학교, 2017) 22쪽


생각보다 여행길이 쾌적하여

→ 생각보다 마실길이 좋아서

→ 생각보다 마실길이 상큼해서

→ 생각보다 마실길이 가뿐해서

《히노코 5》(츠다 마사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8) 119쪽


집? 응. 쾌적해요

→ 집? 응. 나아요

→ 집? 응. 아늑해요

《프린세스 메종 1》(이케베 아오이/정은서 옮김, 미우, 2018) 152쪽


바람이 잘 통하고 조용하고 깨끗한 데다 아주 쾌적하대

→ 바람이 잘 들고 조용하고 깨끗한 데다 아주 시원하대

→ 바람이 잘 불고 조용하고 깨끗한 데다 아주 상큼하대

《나무정령 톰티》(니나 블라존·카린 킨더만/이명아 옮김, 여유당, 2021) 129쪽


쾌적한 쉼터와 숙소를 제공할 의무를 정하고 있어요

→ 깔끔한 쉼터와 집터를 내주어야 한다고 세웠어요

→ 산뜻한 쉼터와 잠자리를 마련하도록 해요

《선생님, 노동법이 뭐예요?》(이수정·홍윤표, 철수와영희, 2023) 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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