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5.1.18.


《동화 쓰는 법》

 이현 글, 유유, 2018.2.24.



이른아침에 큰아이가 일어나서 한자쓰기를 한다. 큰아이 곁에서 하루쓰기를 하고서 등짐을 멘다. 오늘 부산으로 건너가서 이틀에 걸쳐 두 가지 ‘이오덕 읽기 모임’을 꾸린다. 고흥·전남 배움길잡이(교육단체)한테 이 고장에서도 ‘이오덕을 배우고 읽는 자리’를 꾸릴 만하지 않느냐고 여쭈었다. 이곳 분들이 모임을 할는지 안 할는지 기다려 본다. 논두렁을 걸어 옆마을에 닿고, 시골버스로 읍내에 닿는다. 아직 한겨울이라 발이 언다. 부산으로 건너가는 시외버스에서 노래를 쓴다. 사상나루에 내려서 보수동으로 간다. 〈피스 카인드 홈〉은 아직 안 열었다. 〈온달서점〉과 〈대영서점〉에서 천천히 읽고 장만한다. 〈책과 아이들〉에 책짐을 풀어놓고서 〈카프카의 밤〉으로 간다. 《이오덕 일기》에 깃든 마음과 손길이 무엇인지 짚으면서, 우리가 스스로 하루글을 여밀 적에 어떻게 빛날 만한지 들려준다. 《동화 쓰는 법》을 지난해에 읽었다. 유유 펴냄터에서 “무엇 쓰는 법”이란 작은책을 꾸준히 내는데 어쩐지 알맹이가 없어 보인다. 무엇을 쓰든 삶·살림·사랑을 바탕으로 저마다 손수 숲빛으로 여미면 될 노릇인데, 자꾸 줄거리(소재·표현법)에 치우친다. 글감을 남다르거나 훌륭하게 안 뽑더라도, 누구나 삶을 쓰면 넉넉할 뿐인데.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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