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적' 없애야 말 된다
다면적
다면적으로 재주가 있다 → 여러 곳에 걸쳐 재주가 있다 / 여러 가지 재주가 있다
다면적으로 재능이 있다 → 여러 갈래에 재주가 있다 / 여러 가지를 두루 잘한다
‘다면적(多面的)’은 “= 다방면적”이라 하고, ‘다방면적(多方面的)’은 “여러 방면에 걸친”을 가리킨다는군요. ‘고루·고루고루·고루두루·골고루’나 ‘고루눈·고루눈길·고루길·고루빛·고루보다’로 손봅니다. ‘두루·두루두루·두루치기·두루눈·두루눈길’이나 ‘두루보다·두루길·두루빛·두루넋·두루얼’로 손볼 만합니다. ‘가지가지·갖가지·갖은·갖은길·갖은빛·갖은빛깔’이나 ‘많다·수두룩하다·숱하다·넘치다·넘실·물결치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여러 가지·여러 갈래·여러모로’나 ‘여러길·여러빛·여러빛깔’로 손보고, ‘열다·트다·빗장열기·빗장풀기·빗장트기’로 손볼 수 있어요. ‘요모조모·이모저모·아기자기·알게 모르게’나 ‘이래저래·이러니저러니·이런저런·그런저런·요런조런’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온갖·온갖길·온갖빛·온갖빛깔·온빛’이나 ‘구석구석·낱낱·하나하나’로 손볼 만하고요. ㅅㄴㄹ
다면적인 과학적 검증 과정을 거쳐 움직이는 공룡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사례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여러모로 꼼꼼히 보고 헤아려서 움직이는 덩치를 세우고 보이는 일이 있다
→ 이모저모 살피고 따져서 움직이는 땅미르를 올리고 선보이는 일이 있다
→ 구석구석 짚고 거쳐서 움직이는 우람이를 짓고 내보이는 일이 있다
《나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꾼다》(김수일, 지영사, 2005) 110쪽
게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이러한 회상이 얼마나 다면적인가를 나는 깨닫게 되었다
→ 게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이렇게 더듬는 길이 얼마나 골고루인가 하고 깨닫는다
→ 게다가, 들으면 들을수록 이렇게 되새기는 삶이 얼마나 숱한가 하고 깨닫는다
《북한행 엑서더스》(테사 모리스-스즈키/한철호 옮김, 책과함께, 2008) 366쪽
한 사람의 인물을 다면적으로 그려냄으로써 등장인물의 해상도가 올라간다
→ 한 사람을 요모조모 그려내면서 한결 맑게 보인다
→ 한 사람을 고루 그려내면서 더 또렷이 보인다
→ 한 사람을 낱낱이 그려내면서 아주 환히 보인다
→ 한 사람을 갖가지로 그려내면서 참으로 잘 보인다
《아카네 이야기 8》(스에나가 유키·모우에 타카마사/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17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