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여름의
여름의 끝에 서다 → 여름끝에 서다 / 끝여름에 서다
여름의 빛 → 여름빛
여름의 꽃 → 여름꽃
여름의 맛 → 여름마
‘여름 + -의’ 얼거리일 적에는 ‘-의’를 덜어냅니다. ‘여름길’에 ‘여름날’에 ‘여름하루’에 ‘여름잎’이라 하면 되어요. “뜨거웠던 여름의 기억”이라면 “뜨거웠던 여름”으로 끊을 만합니다. “여름의 여행을 시작한다”라면 “여름마실을 한다”나 “여름나들이를 한다”로 손볼 만하고요. ㅅㄴㄹ
여름의 길이가 꽤 길었나 봅니다
→ 여름이 꽤 길었나 봅니다
→ 여름은 길이가 꽤 길었나 봅니다
《사과의 길》(김철순, 문학동네, 2014) 32쪽
여름의 춤은 혼돈의 춤이다
→ 여름은 어지러운 춤이다
→ 여름춤은 어지럽다
《바림》(우종영, 자연과생태, 2018) 270쪽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곳
→ 여름을 알리는 곳
→ 여름이라 알리는 곳
→ 첫여름을 알리는 곳
《파도시집선 16 숲》(권유영과 50사람, 파도, 2024) 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