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면
이화정 지음 / 현암주니어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5.1.13.

그림책시렁 1517


《눈이 오면》

 이화정

 현암주니어

 2022.12.15.



  엄마아빠가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아이는 없습니다. 엄마아빠가 으레 돈타령을 하면 아이가 엄마아빠를 따라서 돈노래를 부를 뿐입니다. 아이는 언제나 엄마아빠하고 오붓하게 지내는 보금자리를 바랍니다. 아이는 심부름을 기다립니다. 곁에서 거들고 싶어요. 《눈이 오면》은 할머니하고 심심하게 지내는 아이를 보여줍니다. 시골집에 아이를 달랑 맡기고서 서울이나 큰고장에서 돈을 버는 엄마아빠가 꽤 있습니다. 요사이는 퍽 줄었고, 이제는 서울이며 큰고장에 아이를 하루 내내 맡기는 데가 훨씬 많습니다. 더욱이 시골 할매할배는 스스로 몸을 건사하기도 힘든 요즈음이라, 서울아이를 맡을 힘이 없기 일쑤입니다. 시골에 엄마아빠가 있다면, 젊은 어버이가 아이하고 시골에서 살림을 지을 만하지 않을까요? 돈을 벌어서 돈으로 뭘 사다먹거나 사다입히거나 사다쓰지 않아도 될 시골집이 있다면, 천천히 뜨개질을 하고 바느질을 하고 집손질을 하고 밭을 일구면서 아이하고 하루 내내 보낼 만하지 않을까요? 서울에 가서 하루 내내 돈만 버는 엄마아빠한테서 자라는 아이는 나중에 커서 엄마아빠하고 똑같은 길을 갑니다. 아이가 똑같이 ‘돈벌이길’에 갇히기를 바란다면, 아이하고 떨어져서 지내도 됩니다. 아이가 꿈길을 걷기를 바라면, 이제 서울을 떠나면 됩니다.


ㅅㄴㄹ


《눈이 오면》(이화정, 현암주니어, 2022)


잘 놀고 있거래이

→ 잘 놀거래이

3쪽


손을 흔드는 할머니가 점점 작아져요

→ 손을 흔드는 할머니가 조금씩 작아요

→ 손을 흔드는 할머니가 자꾸 작아가요

3쪽


심심해지면 골목에 나가 놀아요

→ 심심하면 골목에 나가 놀아요

5쪽


주먹밥을 아주 크게 만들어 달라고

→ 주먹밥을 아주 크게 해 달라고

→ 아주 큰 주먹밥을 해 달라고

2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