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지식의
지식의 탐험에 빠지다 → 배움길에 빠지다 / 앎길에 빠지다
지식의 세계에 틈입하여 → 삶꽃누리에 스미어
지식의 공유에 관심이 있다 → 살림길을 나누려 한다
지식의 최전선 → 맏배움 / 맏길 / 배우는 맏자리
‘지식(知識)’은 “1.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2. 알고 있는 내용이나 사물 3. [불교] ‘벗’을 이르는 말. 아는 사람이라는 뜻이 4. [철학] 인식에 의하여 얻어진 성과”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지식 + -의’ 얼거리라면 앞뒷말을 헤아려서 통째로 손봅니다. ‘깜냥·먹물’이나 ‘밝다·환하다·훤하다·생각·슬기’나 ‘똑똑하다·많이 알다·빠삭하다·잘 알다’를 곁들여 손질합니다. ‘글·길·이야기·얘기·줄거리’나 ‘살림·살림길·살림꽃·살림멋·살림넋·살림얼’이나 ‘삶길·삶꽃·삶멋·삶넋·삶얼’을 담아서 손질할 만합니다. ‘배우다·배울거리·배움감·익히다’나 ‘가르치다·가르침·외우다’를 써서 손질해도 어울리고, ‘알다·아는힘·앎·앎길·알음빛·앎꽃·앎빛’을 살펴서 손질할 만하지요. ㅅㄴㄹ
과거의 지식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새 지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주입하기는 쉬워
→ 옛 앎을 잃어버린 사람한테 새 앎이 대수롭다고 밝히며 집어넣기는 쉬워
→ 옛길을 잃어버린 사람한테 새길을 알아야 한다고 밝히며 심기는 쉬워
→ 옛살림을 잃어버린 사람한테 새살림을 배워야 한다고 밝히며 쑤셔넣기는 쉬워
《아나스타시아 4 함께 짓기》(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8) 11쪽
어머니 아버지들이 맨땅에 헤딩하면서 이 땅이 지식의 나라가 된 거 아냐
→ 어머니 아버지 들이 맨땅에 머리박으면서 이 땅이 글나라가 되었어
→ 어머니 아버지 들이 맨땅에 부딪치면서 이 땅이 배움나라가 되었어
《해자네 점집》(김해자, 걷는사람, 2018) 91쪽
르네상스 이후엔 일반적인 지식 사회, 지식의 세계에서 ‘절대적인 책’이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빛길 뒤로는 우리 둘레에 ‘엄청난 책’이란 있지 않았습니다
→ 무지개길 뒤로는 우리한테 ‘대단한 책’이란 없습니다
《내내 읽다가 늙었습니다》(박홍규·박지원, 싸이드웨이, 2019) 9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