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당 手當
수당을 받다 → 몸값을 받다 / 삯을 받다 / 돈을 받다
수당이 붙다 → 덧삯이 붙다 / 일삯이 붙다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다 → 덧일삯을 주다
‘수당(手當)’은 “정해진 봉급 이외에 따로 주는 보수 ≒ 덤삯”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뜻 그대로 ‘덤돈·덤삯·덧삯’이라 할 만합니다. 때로는 ‘오래삯’이나 ‘자리값·자릿삯’이라 할 만합니다. 수수하게 ‘일삯·품삯’이나 ‘몸값’이라 할 만하지요. ‘하루삯·날삯·날찍’이나 ‘값·돈·삯’이라 해도 어울려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수당’을 네 가지 더 싣는데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수당(水塘) : 물을 모아 두기 위하여 하천이나 골짜기를 막아 만든 큰 못. 관개(灌漑), 상수도, 수력 발전, 홍수 조절 따위에 쓴다 = 저수지
수당(首堂) : [역사] 한 관아의 우두머리 당상관
수당(壽堂) : 살아 있을 때에 미리 만들어 놓은 무덤 = 수실
수당(樹黨) : 당파를 세움
이건 단지 초과근무수당을 절약하려는 수작일 뿐이야
→ 이는 그저 덧일삯을 안 주려는 짓일 뿐이야
→ 이는 한낱 웃삯을 깎으려는 장난일 뿐이야
《기계들의 밤》(샤를리 보와쟝/전채린 옮김, 형성사, 1981) 94쪽
시간외수당을 요구하는 캄보디아 노동자들의 시위에
→ 덤일삯을 바라며 캄보디아 일꾼이 물결치니
→ 덧일삯을 외치며 캄보디아 일꾼이 일어나니
《열세 살 여공의 삶》(신순애, 한겨레출판, 2014) 17쪽
야근을 하든 회사에서 잠을 자든 야근수당은 보통 안 나온다
→ 밤일을 하든 일터에서 자든 밤일삯은 으레 안 나온다
→ 밤샘일을 하든 일터에서 묵든 밤일삯은 으레 안 나온다
《중쇄미정》(가와사키 쇼헤이/김연한 옮김, 그리조아, 2016) 23쪽
오래 다니면 근속 수당
→ 오래 다니면 자릿삯
→ 오래 다니면 오래삯
《감자가 맛있는 까닭》(서정홍, 창비, 2018) 18쪽
내부고발이 있고 나서 지금까지 초과한 근무수당을 지급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하는데
→ 참소리가 있고 나서 이제까지 더 일한 삯을 주라고 했다는데
→ 참목소리가 있고 나서 여태까지 더 일한 삯을 주라고 했다는데
《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도서관 사서 실무》(강민선, 임시제본소, 2018) 36쪽
휴일과 특근수당 정도는 가볍게 헌납한다
→ 쉬는날과 덤일삯쯤은 가볍게 바친다
《푸른 돌밭》(최정, 한티재, 2019) 34쪽
주휴수당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
→ 쉼삯을 받아 본 적이 없다
→ 쉬는몫을 받아 본 적이 없다
《서울 밖에도 사람이 산다》(히니, 이르비치, 2023) 11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