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11.6.


《N과 S 8》

 킨다이치 렌쥬로 글·그림/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4.8.15.



먼나라 미국에서 나라지기를 새로 뽑는다. 둘 가운데 하나는 ‘아늑하게 살아갈 길’을 밝히고, 다른 하나는 ‘쟤가 하면 안 돼’를 밝혔다. 하나는 ‘우리 스스로 바라보자’를 밝히고, 다른 하나는 ‘아기지우기(낙태)’를 나라에서 돈을 대야 한다고 밝혔다. 둘을 ‘갈래(진영)’가 아닌 ‘사람(일꾼)’으로 보면 누가 뽑힐는지 뻔하다. 저잣마실을 다녀온다. 구름 없는 밤하늘에 별이 쏟아진다. 아이들이 마당에서 한참 별을 보더니 “오늘은 반짝나래(유에프오)가 스물일곱이나 있네.” 하고 말한다. 밤하늘에 별이 얼마나 쏟아지는지 볼 수 없는 곳에서는 반짝나래도 못 본다. 왜 서울이나 큰고장에서는 미리내도 반짝나래도 못 보는지 잊어버리면서, 우리 스스로 참빛과 삶넋도 잃지 싶다. 《N과 S》를 끝까지 달렸다. 처음부터 마무리를 잡아 놓은 얼거리인 터라 그리 마음을 앓지 않으면서 마지막까지 읽을 만하다. 가만히 보면 킨다이치 렌쥬로 그림꽃은 읽는이를 안 괴롭힌다. 가볍게 “이렇게도 보면 어때? 이렇게 가면 한결 즐겁지 않아?” 하고 속삭인다. 우리나라 그림판(만화가·그림책 작가)에서는 이런 얼거리나 줄거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네이버·다음 웹툰이 어마어마하게 팔린다지만, 곰곰이 보면 다 허방다리이지 싶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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