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가정 家庭


 독일인 가정 → 독일 집안

 조용한 가정에 태어나 → 조용한 둥지에 태어나

 한 가정을 이루다 → 한 집안을 이루다 / 한 집을 이루다

 따뜻한 가정을 꾸리다 → 따뜻이 보금자리를 꾸리다

 가정을 가진 사람 → 집안이 있는 사람 / 보금자리가 있는 사람


  ‘가정(家庭)’은 “1. 한 가족이 생활하는 집 2. 가까운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생활 공동체”를 가리킨다고 해요. ‘집·집안’으로 손볼 만하고, ‘살림집·보금자리·둥지·둥우리’로 손볼 수 있습니다. ‘살림·살림하다’나 ‘수수집·여느집·집돌이·집순이’나 ‘집사랑·포근집·푸근집’으로 손볼 만하고, ‘포근하다·푸근하다·폭·폭신·푹·푹신’이나 ‘아늑하다·오붓하다·자분자분·즐겁다’로 손보아도 돼요. ‘따뜻하다·따사롭다·따스하다·다솜·후덥다’나 ‘구수하다·두런두런·도란도란·어화둥둥’으로 손보아도 어울리지요. ‘달갑다·사근사근·사람답다·싹싹하다’나 ‘사랑손·살갑다·살내음·살내’로 손볼 만하고요.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가정’을 아홉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낼 만합니다. ㅅㄴㄹ



가정(加定) : 물품, 비용, 인원 따위를 정한 수 이상으로 더 늘림

가정(柯亭) : [음악] ‘피리’를 달리 이르는 말. 중국 후한 때 채옹이 가정관(柯亭館)의 대나무 서까래로 피리를 만들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가정(苛政) : 가혹한 정치

가정(家丁) : 예전에, 집에서 부리던 남자 일꾼

가정(家政) : 1. 집안을 다스리는 일 2. 가정생활을 처리해 나가는 수단과 방법

가정(假晶) : [광업] 광물이 결정의 외형은 유지한 채 내부는 다른 결정형을 나타내는 것

가정(嘉靖) : [역사] 중국 명나라 세종 때의 연호(1522~1566)

가정(稼亭) : [인명] ‘이곡’의 호

가정(駕丁) : = 가마꾼



나 역시 굉장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사람이니까

→ 나도 집에서 대단히 배우고 자란 사람이니까

→ 나도 어버이한테서 잘 배우고 자란 사람이니까

《숨은 사랑찾기 4》(김숙, 담쟁이, 2000) 29쪽


어른이 되어 결혼을 했고, 자식을 낳아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 어른이 되어 짝을 맺고, 아이를 낳아 집안을 이루었습니다

《엘리자베스》(클레어 니볼라/강연숙 옮김, 느림보, 2003) 20쪽


전문적인 경력도 없고, 학력은 낮은데 가정을 책임져야 하는

→ 일을 딱히 한 적도 없고 적게 배웠는데 집안을 맡아야 하는

→ 잘하는 일도 없고 배움끈은 짧은데 살림을 꾸려야 하는

→ 잘하는 일도 없고 배움끈은 짧은데 살림을 도맡아야 하는

→ 솜씨도 없고 배움꾼은 짧은데 돈을 벌어야 하는

→ 일솜씨도 없고 배움끈은 짧은데 돈을 벌어 살림해야 하는

《부서진 미래》(김순천, 삶이보이는창, 2006) 18쪽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가정을 꾸리는 데 필요한 것은

→ 사내와 가시내가 만나 집안을 꾸리려고 갖추려면

→ 순이와 돌이가 만나 보금자리를 꾸릴 살림이라면

《왈왈》(하성란, 아우라, 2010) 34쪽


노엘은 베아트릭스의 가정교사였던 애니 무어의 어린 아들이었다

→ 노엘은 베아트릭스 길잡이였던 애니 무어네 어린 아들이었다

《베아트릭스 포터의 집》(수전 데니어/강수정 옮김, 갈라파고스, 2010) 31쪽


가정을 무너뜨리는 한이 있더라도 가야만 했다

→ 집안을 무너뜨리더라도 가야만 했다

→ 이 집을 무너뜨릴지라도 가야만 했다

→ 이 집이 무너지는 일이 있더라도 가야만 했다

《차마 말할 수 없는 이야기》(카롤린 필립스/김영진 옮김, 시공사, 2011) 206쪽


우리 집은 조·중·동 3사의 브랜드를 모두 갖춘 브랜드 있는 가정이 될 것이다

→ 우리 집은 조·중·동 세 곳 이름을 모두 갖춘 이름있는 집안이 된다

→ 우리 집은 조·중·동 세 이름을 모두 갖춘 이름값 있는 집이 된다

《꿘투》(이장근, 삶이보이는창, 2011) 932쪽


진짜 아들의 가정교사를 시키려고 부른 건 아니겠지?

→ 참말로 아들한테 길잡이를 시키려고 부르진 않았지?

《비르투스 4》(Gibbon·시나노가와 히데오/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1) 180쪽


가정을 화액으로부터 지켜 주는 가택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고

→ 집안을 궂은 일에서 지켜 주는 집지기가 고마운 줄 깨닫고

→ 집을 궂은 일에서 지켜 주는 텃님이 얼마나 큰가를 깨닫고

→ 살림집을 궂은 일에서 지켜 주는 집님이 대수로운 줄 깨닫고

《신과 함께, 신화편 下》(주호민, 애니북스, 2012) 139쪽


남녀의 ‘협력’ 하에 만들어 가야 할 가정임에도

→ 순이돌이가 ‘도우’며 이룰 집안이지만

→ 돌이순이가 ‘함께’ 가꿀 보금자리이지만

→ 서로 ‘같이’ 돌볼 둥지이지만

《쇼코 씨 주부전업중! 1》(마츠야마 하나코/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12) 75쪽


우리 중에서 제일 먼저 죽은 것은 그래도 가정환경이 가장 좋다고 한 태호였다

→ 그래도 집살림이 가장 좋다고 한 태호가 우리 가운데 맨 먼저 죽었다

→ 그래도 가장 먹고살 만하다고 한 태호가 우리 가운데 맨 먼저 죽었다

《빌뱅이 언덕》(권정생, 창비, 2012) 27쪽


그건 가정생활이 아니고

→ 이는 집살림이 아니고

→ 이는 삶이 아니고

《신들의 마을》(이시무레 미치코/서은혜 옮김, 녹색평론사, 2015) 23쪽


불안을 견디면서 많은 가정이 다시 그 즐거운 점심식사를 한다

→ 숱한 집안이 걱정을 견디면서 다시 그 낮밥을 즐겁게 먹는다

→ 숱한 집안이 조마조마해도 다시 그 낮밥을 즐거이 맞이한다

《사과에 대한 고집》(다니카와 슌타로/요시카와 나기 옮김, 비채, 2015) 29쪽


나머지 시간은 가정과 지역사회 활동에 할애하는 것이다

→ 나머지는 집살림과 마을살이에 쓴다

→ 나머지는 집안일과 마을살림에 바친다

《반농반X의 삶》(시오미 나오키/노경아 옮김, 더숲, 2015) 136쪽


프랑스도 가정요리는 단순해

→ 프랑스도 살림밥은 단출해

→ 프랑스도 집밥은 수수해

《미스터 초밥왕 world stage 3》(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132쪽


가정환경은 평화롭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

→ 집안은 아늑하고 다른 걱정이 없다

→ 살림집은 아늑하고 딱히 말썽이 없다

《은빛 숟가락 11》(오자와 마리/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6) 29쪽


옆집에서는 이 가정에 전기를 공급하려고

→ 옆집에서는 이 집에 빛줄을 대려고

→ 옆집에서는 이 집안에 빛살을 대려고

→ 옆집에서는 이 살림집에 빛을 대려고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5쪽


한 가정의 주부가

→ 한 집안 살림꾼이

《삼등여행기》(하야시 후미코/안은미 옮김, 정은문고, 2017) 111쪽


모녀가정의 엄마로서

→ 어이딸집 엄마로서

→ 딸과 사는 엄마로서

《시 읽는 엄마》(신현림, 놀, 2018) 74쪽


가정에서도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품목이지만

→ 집에서도 나눠버릴 수 있지만

→ 집에서도 따로버릴 수 있지만

《삶의 기술 3 : 플라스틱 프리》(크리킨디센터, 교육공동체벗, 2018) 32쪽


자신은 이미 혈연으로 맺어진 가정의 안주인, 무엇보다 아이의 엄마였다

→ 저는 이미 핏줄로 맺은 집안에서 살림꾼, 무엇보다 아이 엄마였다

→ 스스로 이미 피로 맺은 집에서 살림지기, 무엇보다 아이 엄마였다

《어느 날 난민》(표명희, 창비, 2018) 165쪽


슬슬 가정의 맛이 그리운 거구나

→ 슬슬 살림맛이 그립구나

→ 슬슬 포근맛이 그립구나

→ 슬슬 따뜻맛이 그립구나

《달콤 달콤 & 짜릿 짜릿 9》(아마가쿠레 기도/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18) 48쪽


행복한 가정을 만들 거라고

→ 집안을 즐겁게 이룬다고

→ 집을 포근히 꾸리겠다고

→ 살림을 아늑히 짓겠다고

《메종 일각 1》(타카하시 루미코/김동욱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19) 53쪽


가정요리라는 이미지는 없어서

→ 집밥이라고 느끼지는 않아서

→ 살림밥이라고 여기진 않아서

《라라라 7》(킨다이치 렌주로/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19) 165쪽


가정 밖에서 타인에게 가하는 폭력은 범죄다

→ 집 밖에서 남을 때리면 잘못이다

→ 집 밖에서 남을 괴롭히면 옳지 않다

《체벌 거부 선언》(아수나로 엮음, 교육공동체벗, 2019) 67쪽


다문화 가정이란 말을 만들고

→ 온살림집이란 말을 짓고

→ 다살림집이란 말을 쓰고

《선생님, 더불어 살려면 어떻게 해요?》(정주진, 철수와영희, 2020) 96쪽


역시 가정폭력이야! 얻어맞는 거야!

→ 그래 집안막짓이야! 얻어맞았어!

→ 참말 집주먹질이야! 얻어맞았어!

《오늘부터 우리는!! 용사 사가와와 그 두 사람》(니시모리 히로유키/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1) 28쪽


곳곳에서 대안학교가 등장하고, 가정학교가 늘어나고, 교육이 한 발씩 달라지고 있었지만

→ 곳곳에서 다른길이 나오고, 집배움이 늘어나고, 배움길이 한 발씩 달라지지만

→ 곳곳에서 새길이 나오고, 스스로길이 늘어나고, 배움판이 한 발씩 달라지지만

《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한울림, 2021) 11쪽


단순히 용돈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은 아닐 것 같고 가정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습니다

→ 그저 돈을 벌려고 곁일을 하지는 않을 테고 집살림에 이바지하려는 뜻 같습니다

→ 그냥 돈을 벌려고 틈일을 하지는 않을 테고 보금살림을 도우려는 뜻 같습니다

《키워드로 만나는 일본 문화 이야기》(최수진, 세나북스, 2022) 85쪽


탈가정을 하고 몇 달 동안은 매일같이

→ 집나기를 하고 몇 달 동안은 날마다

→ 새길찾기 하고 몇 달 동안은 노상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75쪽


이러한 상황은 필리핀의 일반 가정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 이러한 모습에 필리핀 여느집도 바꿉니다

→ 이 때문에 필리핀 살림집도 흔들립니다

《장거리전화》(셰리 도밍고/추영롱 옮김, 문화온도 씨도씨, 2023) 101쪽


부유한 가정에서 과잉보호를 받고 있는데, 아이들 사이에선 ‘왕따’ 당하는 문학소녀다

→ 넉넉한 집에서 오냐오냐 하는데, 아이들 사이에선 ‘따’인 글순이다

→ 돈있는 집에서 두남두는데, 아이들이 ‘따돌리’는 글꽃순이다

《벼랑 끝에서》(마농 드바이/이성엽 옮김, 지양사, 2023) 8쪽


러시아 가정집에서 제일 중요한 곳은

→ 러시아 살림집에서 돋보이는 곳은

→ 러시아 살림집에서 가장 큰 곳은

《내 손으로, 시베리아 횡단열차》(이다, 미술문화, 2024) 45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