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질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 더 나은 삶이 되도록 / 삶을 알차게 가꾸도록 / 삶결을 북돋우도록

 제품의 질이 좋다 → 살림이 좋다 / 살림결이 좋다

 재료의 질이 나쁘다 → 밑감이 나쁘다

 교육의 질을 개선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 더 잘 가르치도록 꾸준히 애씁니다 / 훌륭히 가르치려고 끊임없이 애씁니다


  ‘질(質)’은 “1. 사물의 속성, 가치, 유용성, 등급 따위의 총체 2. 사람의 됨됨이를 이루는 근본 바탕 3. [철학] 판단에서 주개념과 빈개념의 일치 여부. 곧 긍정 판단이냐 부정 판단이냐 하는 차별을 표현한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의 + 질’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결·길·길눈·길꽃·빛·빛결·빛기운’이나 ‘눈·눈꽃·눈금·눈높이’나 ‘속·속것·속내·속빛·속뭉치·속살’로 손볼 만합니다. ‘숨·숨결·숨빛·숨꽃·숨통·숨붙이·숨소리’나 ‘숨길·숨구멍’로 손보고, ‘노른자·노른자위·벼리·고갱이’나 ‘자리·자위·판’으로 손봐요. ‘느끼다·느낌·늧’이나 ‘돋다·돋아나다·돋움·솟다·솟구치다·트다·틔우다’로 손볼 만하고, ‘모·싹·싹눈·싹수·느자구·움’이나 ‘씨앗·씨알·알씨·알·알속’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알갱이·알빛·알꽃·알맹이’나 ‘알차다·알짜·알짬·알짜배기·알찬꽃·알찬빛’이나 ‘알뜰하다·살뜰하다·알뜰살뜰·좋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밑·밑동·밑빛·밑값·밑길·밑살림길·밑삶길’이나 ‘밑바닥·밑바탕·밑절미·밑꽃·밑짜임·밑틀’로 손보고, ‘밑판·밑밥·밑뿌리·밑싹·밑씨·밑자락·밑천’으로도 손보고요. ‘바탕·바탕길·바탕꽃·뿌리’나 ‘-살이·살다·삶·살림’로 손보아도 됩니다. ㅅㄴㄹ



지난날에 비해 이제는 제주도에서도 식품의 종류나 조리 방법이 다양해지고 육지에 뒤지지 않을 만큼 식생활의 질도 많이 향상되었다

→ 지난날에 대면 이제는 제주섬에서도 밥갈래나 밥차림이 늘고 뭍에 뒤지지 않을 만큼 밥빛도 널리 꽃피운다

《제주도 음식》(김지순, 대원사, 1998) 122쪽


문제는 번역의 질이 양을 못 따라간다는 사실이다

→ 아무래도 많이 옮겨도 엉성하니 골치이다

→ 잔뜩 옮기지만 허술하기에 골칫거리이다

→ 퍽 옮기더라도 어설프니 아쉽다

《한글을 알면 영어가 산다》(김옥수, 비꽃, 2016) 53쪽


삶의 질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개선된 사실까지 부인할 수는 없다

→ 삶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나아진 대목까지 아니라 할 수는 없다

→ 삶결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좋아졌는데 아니라 할 수는 없다

→ 살림살이가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나아졌는데 아니라 할 수는 없다

→ 그 어느 때보다 크게 나아진 삶이 되었는데 아니라 할 수는 없다

→ 그 어느 때보다 살림이 크게 나아졌는데 아니라 할 수는 없다

《진정성이라는 거짓말》(앤드류 포터/노시내 옮김, 마티, 2016) 309쪽


만족스럽지 못한 복지의 질

→ 마음에 안 차는 돌봄길

→ 마음에 들지 않는 돌봄틀

→ 마음을 못 채우는 꽃돌봄

→ 넉넉하지 않은 돌봄손

《나라는 부유한데 왜 국민은 불행할까?》(오건호와 네 사람, 철수와영희, 2018) 21쪽


만드는 물건의 질도 좋아지고

→ 짓는 살림도 한결 낫고

→ 한결 잘 지을 수 있고

→ 더 알차게 지을 수 있고

《선생님, 노동이 뭐예요?》(하종강, 철수와영희, 2018) 79쪽


정신의 질이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 마음결이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 마음자리가 너무나 다르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상냥한 수업》(하이타니 겐지로/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 2018) 58쪽


겨울에는 빛의 질이 떨어지니까

→ 겨울에는 빛이 떨어지니까

→ 겨울에는 빛결이 떨어지니까

《보석의 나라 3》(이치카와 하루코/신혜선 옮김, YNK MEDIA, 2019)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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