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정토 淨土
정토를 갈망하는 소원으로 → 하늘길을 빌며 / 다솜마을을 바라며
정토세상을 희구하며 → 하늘누리를 그리며 / 사랑누리를 바라며
정토는 어디 있을까 → 새터는 어디 있을까 / 숲누리는 어디 있을까
‘정토(淨土)’는 “1. [불교] 부처나 보살이 사는, 번뇌의 굴레를 벗어난 아주 깨끗한 세상 ≒ 각원·불계·정계·정방·정찰·청정세계 2. [불교] 정토교의 실현을 이상으로 하는 종파. 정토 삼부경과 세친(世親)의 왕생론을 주요 경론(經論)으로 한다. 우리나라 불교 전체에 깊이 흐르고 있는 사상이다 = 정토종”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꿈나라·꿈누리·꿈터’나 ‘하늘·하늘길·하늘나라·하늘누리·하늘터’라 하면 넉넉하지 싶습니다. ‘꽃나라·꽃누리·꽃꿈누리·꽃꿈나라·꽃골·꽃고을·꽃마을’이라 해볼 만합니다. ‘아늑나라·아늑누리·아름나라·아름누리’라 할 수 있어요. ‘다솜누리·다솜마을·다솜마당·다솜나라·다솜별·다솜밭·다솜터’라 해도 어울립니다. ‘별나라·별누리·별터·별판’이나 ‘사랑누리·사랑나라·사랑터’라 해도 되어요. ‘새누리·새나라·새터·새땅’이나 ‘숲나라·숲누리·포근누리·포근자리’라 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정토’를 둘 더 실으나 싹 털어냅니다. ㅅㄴㄹ
정토(征討) : 적 또는 죄 있는 무리를 무력으로써 침 = 정벌
정토(精討) : 정밀하게 검토함
정토가 있단 신앙이 있잖아
→ 꽃나라가 있다고 믿잖아
→ 꿈나라를 믿잖아
《필라멘트》(우루시바라 유키/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 34쪽
돈벌이도 하고 땅따먹기도 하고 거기가 바로 극락정토지
→ 돈벌이도 하고 땅따먹기도 하고 거기가 바로 꿈나라지
→ 돈벌이도 하고 땅따먹기도 하고 거기가 바로 하늘나라지
《인월 1》(김혜린, 대원씨아이, 2017) 97쪽
옛사람이 정토라고 불렀던 것이 그 쏟아져 내리는 빗속에 있다
→ 옛사람이 하늘이라 하던 곳이 쏟아지는 빗속에 있다
→ 옛사람이 꿈터라 이르던 곳이 쏟아지는 빗속에 있다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야마오 산세이/최성현 옮김, 상추쌈, 2022) 3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