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신뢰 信賴


 신뢰를 느끼다 → 믿다 / 맡기다 / 어른스럽다

 신뢰가 가다 → 곧이듣다 / 믿음직하다 / 참하다

 신뢰를 받는 사람 → 믿음을 받는 사람 / 미더운 사람

 신뢰의 상실 → 믿음을 잃음

 학생들이 신뢰하는 교사 → 배움이가 믿는 길잡이

 그를 신뢰하게 되었다 → 그를 믿는다 / 그를 따른다

 서로를 신뢰하고 → 서로 기대고 / 서로 따르고


  ‘신뢰(信賴)’는 “굳게 믿고 의지함 ≒ 뇌비·시뢰(恃賴)·시빙·의뢰”처럼 풀이합니다. ‘뇌비(賴庇)·시뢰(恃賴)·시빙(恃憑)·의뢰(依賴)’는 모두 “= 신뢰(信賴)”로 풀이하는데, 이 네 가지 한자말은 쓸 일이 없다고 느껴요. 모두 낱말책에서 털어야지요. ‘믿음·믿다·미덥다·미쁘다·믿음직하다’로 손질해 줍니다. ‘곧이듣다·서로믿기·어깨동무·팔짱’이나 ‘기대다·듬직하다·든직하다·좋다’로 손질합니다. ‘-도·-랑·-과·-와·-하고’나 ‘맡기다·맡다·내맡기다·도맡다’로 손질하고, ‘꽁냥·사이좋다·살뜰하다·알뜰하다·알차다’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동무·너나들이·벗’이나 ‘어른·어른스럽다·참되다·참답다·참하다’로 손질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가다·따르다’로도 손질합니다. ㅅㄴㄹ



우리의 지도자는 중국을 자기 손아귀에 움켜쥐기 위해 그에 대한 우리들의 신뢰와 충성심을 이용했다

→ 우리 길잡이는 중국을 제 손아귀에 움켜쥐려고 그한테 우리가 바치는 믿음과 땀방울을 끌어들였다

《붉은 스카프》(지앙지리/홍영분 옮김, 아침이슬, 2005) 307쪽


제일 좋은 건 감별사에게 물어보는 거지. 신뢰할 수 있는

→ 믿을 만한 길잡이한테 물어보면 가장 나아

→ 듬직한 길눈이한테 물어보면 가장 나아

《다카스기 家의 도시락 3》(야나하라 노조미/채다인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1) 152쪽


그 신뢰는 더해서

→ 그 믿음은 더해서

→ 더 믿어서

→ 더 기대어서

《우리말 소반다듬이》(권오운, 문학수첩, 2011) 28쪽


어디까지나 신뢰를 불러일으키고 마음속 자아를 해방시키자는 생각을 갖고 말해야 합니다

→ 어디까지나 듬직하면서 내 마음을 풀어놓자고 생각하며 말해야 합니다

→ 어디까지나 참다우면서 마음빛이 홀가분하자고 여기며 말해야 합니다

《음악가의 음악가, 나디아 불랑제》(브뤼노 몽생종/임희근 옮김, 포노, 2013) 96쪽


신뢰할 수 있는 업자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

→ 믿을 수 있는 일꾼도 사귀어야 한다

→ 믿을 수 있는 사람도 두어야 한다

《장서의 괴로움》(오카자키 다케시/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2014) 40쪽


한자에 갖다 붙이는 어원 설명이 대개 그렇듯 신뢰할 수 없다

→ 한자에 갖다 붙이는 말밑 풀이가 거의 그렇듯 믿을 수 없다

→ 한자에 갖다 붙이는 말밑 풀이가 으레 그렇듯 미덥지 않다

《우리 음식의 언어》(한성우, 어크로스, 2016) 123쪽


깊은 신뢰와 애정에 흐뭇해진다

→ 깊이 믿고 사랑하니 흐뭇하다

《무심한 듯 다정한》(정서윤, 안나푸르나, 2016) 13쪽


아니, 그런 건 신뢰관계가 아니야

→ 아니, 믿음은 그렇지 않아

→ 아니, 믿는 사이는 그렇지 않아

→ 아니, 너나들이는 그렇지 않아

→ 아니, 동무는 그렇지 않아

《모브사이코 100 12》(ONE/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6) 30쪽


자신들의 선택을 믿고, 신뢰할 만한 기관에서

→ 스스로 고른 길을 믿고, 믿을 만한 기관에서

→ 스스로 가려는 길을 믿고, 믿음직한 곳에서

《모든 출산은 기적입니다》(정환욱과 자연주의 출산 엄마 아빠들, 샨티, 2017) 164쪽


미숙한 나를 신뢰해 줘서 고마워

→ 서툰 나를 믿어 줘서 고마워

→ 모자란 나를 따라 줘서 고마워

《사야와 함께 4》(타니카와 후미코/문기업 옮김, AK comics, 2017) 73쪽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일은 누구에게나 꽤나 괴로운 일이다

→ 믿을 수 없는 사람한테서 이야기를 듣자면 누구나 괴롭다

→ 미덥잖은 사람 이야기를 듣자면 누구나 괴롭다

《저절로 아빠가 되는 것은 아니다》(안성진, 타래, 2017) 72쪽


신뢰를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믿을 수 있다면 됩니다

→ 믿음직하면 넉넉합니다

《도감이라는 것》(조영권, 자연과생태, 2018) 106쪽


서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를 잘하게 된 원인’을 설문 조사했는데, 1위가 부모의 신뢰를 들었다고 한다

→ 서울대 배움이한테 ‘잘 배우는 까닭’을 물어보았는데, 첫째가 어버이 믿음을 들었다고 한다

《행여 공부를 하려거든》(정경오, 양철북, 2018) 14쪽


나는 멘토라는 단어가 주는 편안함, 관대함, 신뢰감, 푸근함을 무척 좋아한다

→ 나는 마음벗이라는 말이 아늑하고 너그럽고 미덥고 푸근해서 무척 반긴다

→ 나는 길동무라는 낱말이 느긋, 넉넉, 듬직, 푸근해서 무척 즐겁다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장명숙, 김영사, 2021) 39쪽


나는 하쿠비 님의 큰 신뢰를 얻고 있어

→ 하쿠비 님은 나를 믿어

→ 하쿠비 님은 나를 높이 사

《마오 20》(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24) 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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