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생산 生産
상품의 생산 시기 → 세간 내는 때
공장의 생산 실적 → 만듦터 열매 / 뚝딱터 보람
쌀의 생산 → 쌀짓기 / 쌀 거두기
석유 생산 지역 → 기름 캐는 곳 / 기름을 뽑아내는 곳
농업 생산이 크게 늘어났다 → 흙을 지어 더욱 거두었다
우리 고장에서 생산된 마늘 → 우리 고장에서 거둔 마늘 / 우리 고장에서 키운 마늘
정보가 대량으로 생산되다 → 이야기가 잔뜩 나오다 / 얘기가 엄청나게 생기다
수박을 생산하다 → 수박을 가꾸다 / 수박을 거두다
전기를 생산하다 → 빛을 짓다 / 빛알를 얻다
철광을 생산하다 → 쇠를 캐다 / 쇠돌을 캐내다
나이 삼십이 넘도록 생산을 못하니 → 나이 서른이 넘도록 아이를 못 낳으니
‘생산(生産)’은 “1. 인간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각종 물건을 만들어 냄 2. 아이나 새끼를 낳는 일을 예스럽게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만들다·짓다·자아내다·잣다’나 ‘거두다·걷다·낳다·나다·나오다·내놓다·내다’로 손봅니다. ‘얻다·생기다·태어나다·슬다’나 ‘가꾸다·일구다·이루다’로 손볼 만합니다. ‘캐다·캐내다·파다·파내다’나 ‘뽑다·뽑아내다·뽑아올리다’로 손보아도 어울려요. ‘긷다·길어올리다·찍다·뚝딱’이나 ‘퍼뜨리다·퍼지다·풍기다’로도 손보고, ‘쏟다·쏟아지다·끼얹다·들이붓다·빗발치다·퍼붓다’로 손봅니다. ‘밑·밑동·밑감·밑거리’나 ‘밑바탕·밑절미·밑받침·밑밭’으로 손볼 수 있어요. ‘밑밥·밑뿌리·밑싹·밑자락·밑자리’나 ‘바탕·심·힘’으로 손보고, ‘심다·씨앗·씨알’이나 ‘알맞다·알차다·알뜰하다·살뜰하다·알뜰살뜰’로 손볼 때도 있습니다. ㅅㄴㄹ
우리의 바람은 필요한 것들을 될 수 있는 대로 손수 생산하는 것이고
→ 우리는 될 수 있는 대로 손수 지어서 쓰기를 바랐고
→ 우리는 되도록 손수짓기를 바랐고
《조화로운 삶》(헬렌 니어링·스콧 니어링/류시화 옮김, 보리, 2000) 35쪽
포자만을 생산하는 동충하초는 환경의 영향을 덜 받아, 숲 속에서 비교적 쉽게 발견된다
→ 홀씨만 내놓는 벌레살이버섯은 둘레에 덜 휘둘려, 숲에서 퍽 쉽게 본다
→ 홀씨만 있는 벌레버섯은 둘레에 덜 휘말려, 숲에서 꽤 쉽게 찾는다
《자원곤충학》(박규택, 아카데미서적, 2001) 209쪽
일회용 소비를 위한 생산품들이 생활 저변에 점점 많아지고 있다
→ 한 벌 쓰고 버리는 것이 살림자리에서 차츰 늘어난다
→ 한 판 쓰고 버리는 살림이 우리 둘레에서 자꾸 늘어난다
《자발적 가난》(슈마허/이덕임 옮김, 그물코, 2003) 133쪽
홍승하 위원장이 첫아이를 생산했다
→ 홍승하 지기가 첫아이를 낳았다
→ 홍승하 모둠꽃이 첫아이를 얻었다
《힘내라 진달래》(노회찬, 사회평론, 2004) 62쪽
생산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복적으로 소비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
→ 꾸준히 만들려면 끊임없이 쓰라고 해야 한다
→ 자꾸 뽑아내려면 자꾸자꾸 사서 써야 한다
→ 만듦새를 이어가자면 사람들이 쓰고 또 써야 한다
→ 만듦새를 지키려면 사람들이 헤픈 씀씀이에 길들어야 한다
→ 자꾸자꾸 만들려면 사람들이 헤프게 써야 한다
《즐거운 불편》(후쿠오카 켄세이/김경인 옮김, 달팽이, 2004) 55쪽
먹거리 생산현장의 실상은 과히 충격적이었습니다
→ 먹거리를 다루는 민낯은 너무 끔찍했습니다
→ 먹거리를 내놓는 모습은 아주 지저분했습니다
→ 먹거리를 만드는 뒷모습은 무척 더러웠습니다
《항생제 중독》(고와카 준이치/생협전국연합회 옮김, 시금치, 2005) 8쪽
과수원에서 생산한 과일을 시중에 판매하고
→ 과일밭에서 딴 과일을 마을에 팔고
→ 밭에서 거둔 과일을 둘레에 팔고
《세상을 향해 어퍼컷》(육성철, 샨티, 2008) 190쪽
일차적으로 쌀을 생산해서 밥을 먹게 해 주고 거대한 녹지공간을 제공해 몸과 마음을 안락하게 해 준다
→ 첫째로 쌀을 지어 밥을 먹을 수 있고 너른숲을 베풀어 몸과 마음이 아늑하다
→ 먼저 쌀을 거두어 밥을 먹을 수 있고 푸른숲을 베풀어 몸과 마음이 포근하다
《논, 밥 한 그릇의 시원》(최수연, 마고북스, 2008) 50쪽
노동집약적 생산방법을 통하여 유휴노동력을 흡수함으로써
→ 일을 쉬던 사람을 많이 쓰면서
→ 일거리를 바라는 사람을 잔뜩 쓰면서
《논쟁으로 읽는 한국사 2》(편집위원회, 역사비평사, 2009) 345쪽
풀이 품질 좋은 채소를 생산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제초제를 뿌려서 없애 버린다
→ 남새를 잘 거두자면 풀이 걸리적거린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죽임물을 뿌려서 없애 버린다
《강우근의 들꽃 이야기》(강우근, 메이데이, 2010) 336쪽
농부들의 판매권을 박탈하고 종자부터 생산 전 과정을 간섭함으로써 농부를 기업의 하청 노동자로 만들거나
→ 흙지기가 팔 틈을 빼앗고 씨앗부터 거두는 모든 흐름에 끼어들어 흙지기를 밑일꾼으로 다루거나
→ 여름지기가 팔 몫을 앗고 씨앗부터 흙을 짓는 모든 곳에 끼어들어 여름지기를 밑바닥 일꾼으로 삼거나
《소박한 미래》(변현단, 들녘, 2011) 26쪽
벼농사에 있어서 에너지 절약, 생산 단가 절감 사업이랄까
→ 벼를 짓고 거두는 품하고 돈을 줄이는 일이랄까
→ 벼살림에서 품을 아끼고, 짓는 돈을 줄이는 일이랄까
《나츠코의 술 6》(오제 아키라/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 23쪽
저는 생산 관계자를 만나 계약재배해 줄 것을 부탁드려 봤습니다
→ 저는 흙님을 만나 맞춤으로 길러 주십사 여쭈어 봤습니다
→ 저는 흙살림꾼을 만나 맞춤으로 길러 주십사 여쭈어 봤습니다
→ 저는 흙지기를 만나 맞춤으로 길러 주십사 여쭈어 봤습니다
《맛있는 빵을 드세요!》(타나카 츠카사·오오와다 토시코/한나리 옮김, 미우, 2011) 276쪽
농경 사회에서는 비록 생산력은 낮았지만 생산의 목적이 소외된 돈벌이가 아니라, 여유롭게 누리는 것이었어요
→ 푸른고을은 적게 벌지만 돈벌이만 챙기지 않고 넉넉히 누렸지요
→ 시골살이는 적게 벌더라도 돈벌이만 안 따지고 느긋이 누렸지요
《10대와 통하는 노동인권 이야기》(차남호, 철수와영희, 2013) 123쪽
축산물은 보통 생산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단지 맛으로 평가될 뿐이다
→ 고기붙이는 키움길을 살피지 않고 그저 맛으로 따질 뿐이다
→ 뭍고기는 자람결을 헤아리지 않고 그저 맛만 볼 뿐이다
《유기농을 누가 망치는가》(백승우와 네 사람, 시금치, 2013) 127쪽
거의 예외 없이 엄청 큰 규모의 농장에서 생산된 것이고
→ 거의 모두 엄청 커다란 들밭에서 지어냈고
→ 거의 다 엄청나게 큰 밭에서 거두었고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 준 것》(대프니 밀러/이현정 옮김, 시금치, 2015) 66쪽
아이를 생산할 수 있으면
→ 아이를 낳을 수 있으면
→ 아이를 밸 수 있으면
《여자 제갈량 2》(김달, 레진코믹스, 2015) 23쪽
여자들은 또한 대규모 가축 떼들의 2차 생산품을 가공하는 노동집약적 일을 떠맡아야 했다
→ 가시내는 잔뜩 기르는 집집승으로 살림살이를 지으며 품을 많이 들여야 했다
→ 가시내는 잔뜩 돌보는 집짐승으로 살림을 짓느라 일을 엄청나게 해야 했다
《고대 그리스사》(토머스 R.마틴/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2015) 42쪽
작은 어촌 마을에서 대단위 전력을 생산하여 멀리 떨어진 도시로 보내는 것은 언뜻 보아도 효율적이지 않다
→ 작은 바닷마을에서 빛발을 잔뜩 뽑아내어 멀리 떨어진 큰고장으로 보낸다면 언뜻 보아도 알맞지 않다
《왜 아무도 나에게 말해 주지 않았나》(신혜정, 호미, 2015) 36쪽
사람들은 죄가 없고 아이들을 생산했다
→ 사람들은 잘못이 없고 아이를 낳았다
→ 사람들은 잘못이 없고 아이를 찍어냈다
→ 사람들은 잘못이 없고 아이를 쏟아냈다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 수오서재, 2016) 83쪽
젊은 농사꾼 10명이 함께 곶감을 생산해요
→ 젊은 흙일꾼 열 사람이 함께 곶감을 거둬요
→ 젊은 흙지기 열 사람이 함께 곶감을 깎아요
→ 젊은 흙님 열 사람이 함께 곶감을 내요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33쪽
자연재해까지 겹치면서 식량 생산이 줄어들어
→ 이아치기까지 겹치면서 거둔 밥이 줄어들어
→ 너울까지 겹치면서 먹을거리를 적게 거두면서
《미래로 가는 희망 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148쪽
대량생산을 해서 떼돈을 벌 수 있는데
→ 잔뜩찍기로 떼돈을 벌 수 있는데
→ 잔뜩뽑기로 떼돈을 벌 수 있는데
《하늘을 걸어가거나 바다를 날아오거나》(박남준, 한겨레출판, 2017) 79쪽
많이 생산될 때 많이 먹고, 적게 생산될 때 적게 먹으면 그만큼 생산비용이 줄어든다
→ 많이 지을 때 많이 먹고, 적게 지을 때 적게 먹으면 그만큼 짓는돈이 줄어든다
→ 많이 거둘 때 많이 먹고, 적게 거둘 때 적게 먹으면 그만큼 거둠돈이 줄어든다
→ 많이 나올 때 많이 먹고, 적게 나올 때 적게 먹으면 그만큼 돈이 줄어든다
《소농의 공부》(조두진, 유유, 2017) 37쪽
생산라인 쪽에 한 번 더 확인하라고 할게
→ 지음터한테 한 벌 더 보라고 할게
→ 짓는 쪽에 한 판 더 살피라고 할게
《나의 소년 2》(타카노 히토미/이기선 옮김, AK코믹스, 2017) 9쪽
모유 생산이 늘어난다
→ 젖이 늘어난다
→ 젖이 잘 나온다
《자연의 아이》(줄리엣 디 베어라클리 레비/박준식 옮김, 목수책방, 2019) 72쪽
리콜은 생산자가 스스로 제품을 거둬들여 수리, 교환, 환불해 주는 제도랍니다
→ 되받이는 지음이가 스스로 세간을 거둬들여 손보고 바꾸고 물어 주는 길입니다
→ 뒷손질은 만든이가 스스로 세간을 거둬들여 고치고 바꾸고 갚아 주는 틀입니다
《선생님, 경제가 뭐예요?》(배성호·주수원, 철수와영희, 2020) 60쪽
생산자의 얼굴이나 브랜드가 붙어 있는
→ 지음이 얼굴이나 이름이 붙은
《비로소 나를 만나다》(김건숙, 바이북스, 2021) 253쪽
화학제품을 막 생산하기 시작한
→ 섞음물을 막 만들어낸
→ 죽음물을 막 뽑아낸
《대마와 대마초》(노의현, 소동, 2021) 196쪽
생산자가 동네 이장님일 수도 있고
→ 지음이가 마을지기일 수도 있고
《선생님, 채식이 뭐예요?》(이유미, 철수와영희, 2022) 69쪽
제3세계 사탕수수 생산지의 노동착취와 불공정한 무역 체제도
→ 셋째나라 달달수수밭에서 갈겨먹고 고약한 장삿길도
→ 셋째누리 달콤수수밭에서 벗겨먹고 엉터리 저잣길도
《0원으로 사는 삶》(박정미, 들녘, 2022) 56쪽
1년에 500만 족을 생산하고
→ 해마다 500만 켤레를 찍고
→ 한 해에 500만 벌을 내놓고
《일제에 맞선 페미니스트》(이임하, 철수와영희, 2023) 46쪽
사실 이 땅의 모든 소는 위급 상황에 처해 있다. 고기 혹은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품종개량되고 사육되고 좁은 축사 안에 갇혀 살다가 도살된다. 어떤 소도 제 수명대로 살지 못한다
→ 이 땅에서 모든 소는 아슬판이다. 고기나 소젖을 내놓아야 하기에 씨를 바꾸고, 좁은 우리에 갇혀 살다가 죽는다. 어떤 소도 제 목숨대로 살지 못한다
《날씨와 얼굴》(이슬아, 위고, 2023) 169쪽
거품벌레 가족의 이름을 걸고 생산한 순 천연 거품이지요
→ 거품벌레 집안 이름을 걸고 내놓은 깨끗한 거품이지요
《동시 백화점》(권영상, 국민서관, 2024) 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