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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 - 말의 속뜻을 잘 이해하고 표현하는 법
안상순 지음 / 다락원 / 2022년 2월
평점 :
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11.28.
다듬읽기 245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
안상순 글
최정미 그림
다락원
2022.2.25.
어린이를 헤아린다면 어린이가 읽으라고 내밀기만 하지 않습니다. 어린이를 살핀다면, 아이 곁에 무릎을 꿇고서 눈부터 맞춥니다. 아이를 돌아보지 않으니 뻣뻣하게 서서 내려다보기 일쑤입니다. 아이한테 말과 글을 들려주고 알려줄 적에는 늘 아이가 가장 쉬우면서 수수하게 이 삶을 나타내고 담을 낱말과 말씨를 가릴 노릇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은 책이름 ‘-를 위한’부터 일본말씨입니다. 엮은이는 ‘어른 낱말책’을 여미던 버릇 그대로 어린이 낱말책에 글을 맡더군요. 5살 아이하고 7살 아이한테 쓸 낱말이 다릅니다. 8살하고 10살하고 12살 사이에 쓸 낱말도 다 다릅니다. 부디 어른 눈금이 아닌, 아이 살림과 놀이와 꿈과 사랑을 헤아리면서 말결과 말빛이 어떻게 다른지 짚기를 바라요. 더구나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은 ‘우리말’이 아닌 순 중국한자말과 일본한자말이 어떻게 조금씩 다른가 하는 얼거리에서 맴돌다가 끝나요.
ㅅㄴㄹ
《어린이를 위한 우리말 어감 사전》(안상순, 다락원, 2022)
특히 얼굴을 감추기 위한 물건으로 사용돼요
→ 무엇보다 얼굴을 감추려고 써요
→ 그리고 얼굴을 감출 적에 써요
14쪽
본심과 다른 가식적이고 위선적인 모습을 뜻할 때가 있지요
→ 밑마음과 다른 허울에 거짓을 뜻할 때가 있지요
→ 속마음과 달리 꾸미고 일그러진 모습도 뜻하지요
15쪽
반면 복면은 이런 뜻을 가질 수 없어요
→ 그러나 가리개는 이런 뜻이 아니에요
15쪽
괜히 부당하게 상관없는 일에 개입하는 거지요
→ 굳이 함부로 아무 일에 넘보는 셈이지요
→ 그냥 마구 뜬금없이 나서는 짓이지요
16쪽
또 다른 차이점
→ 또 다르다
→ 또 다른곳
17쪽
다른 국가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은
→ 다른 나라에 힘을 미치면
→ 다른 나라에 손을 뻗으면
17쪽
높이 여길 만하다는 뜻을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어요
→ 높이 여길 만하다는 뜻이에요
→ 모름지기 높이 여길 만하다는 뜻이에요
→ 높이 여길 만하다는 뜻이 바탕에 흘러요
19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의미가 바탕에 깔려 있다고
→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뜻이 바탕에 있다고
→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뜻을 깐다고
→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뜻이 바탕이라고
→ 높이 여길 만한 분이라는 뜻이 있다고
19
창조적으로 발휘되거나 섬세한 마음에서부터 발현되는 것을 의미하지요
→ 새롭게 뽐내거나 고운 마음에서 나타난다는 뜻이지요
→ 남달리 펴거나 가녀린 마음에서 피어난다는 뜻이지요
21
사람들은 쉽게 자아도취에 사로잡혀요
→ 사람들은 쉽게 거들먹거려요
→ 사람들은 쉽게 잘난척해요
→ 사람들은 쉽게 겉멋에 사로잡혀요
22
그럴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징후가
→ 이럴 때 어김없이 나타나니
→ 이럴 때 어김없이 드러나니
22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지 못하고
→ 내가 모자란 줄 깨닫지 못하고
→ 스스로 어설픈 줄 못 깨닫고
23
편치 않은 마음이나 불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을 뜻해요
→ 안 가볍거나 두려운 마음을 뜻해요
24
자기를 낮추는 태도를 나타내는 단어예요
→ 나를 낮추는 매무새를 나타내요
→ 스스로 낮춘다는 뜻이에요
→ 나를 낮추는 길을 나타내는 말이에요
26
위 문장에서 쓰인
→ 이 글에 쓴
→ 앞글에 쓴
29
마음을 나눌 누군가가 곁에 있기를 바라는 상태지요
→ 마음을 나눌 누가 곁에 있기를 바라는 일이지요
30
앎에 대한 끝없는 갈증에서 오는 행동이지요
→ 끝없이 알고 싶어서 하는 일이지요
→ 끝없이 알고 싶기에 나오는 몸짓이지요
32
삶의 과정에서 얻게 되는 깨달음을 가리켜요
→ 살며 깨달을 때를 가리켜요
→ 살아가며 깨닫는 길을 가리켜요
33
문학적 표현에도 자주 등장해요
→ 글을 꾸미며 자주 써요
→ 글에 자주 써요
35
뜻이 ‘경계를 나눔’에서 ‘차이를 앎’으로 확장되는 것 역시 불가능하지 않답니다
→ 뜻을 ‘금을 나눔’에서 ‘다른 줄 앎’으로 넓힐 수 있답니다
39
일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한답니다
→ 일을 북돋우려고 쓴답니다
→ 일을 살릴 적에 다룬답니다
40
생산적이고 가치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한 육체적·정신적 활동이에요
→ 알차고 값있게 이루려고 몸과 마음을 쓰는 일이에요
46쪽
상황, 용변 등의 의미를 나타낼 수 있어요
→ 자리, 똥을 뜻할 수 있어요
→ 흐름, 똥오줌을 나타낼 수 있어요
47
비유적 의미로도 쓰여요
→ 빗댈 적에도 써요
→ 견줄 적에도 써요
→ 비길 적에도 써요
55
대체로 긍정적인 변화를 가리켜요
→ 으레 잘되는 길을 가리켜요
→ 으레 살아나는 길을 가리켜요
66
직관적이고 감성적이며 자유로운 생각의 전개지요
→ 마음으로 느끼면서 가볍게 생각을 펼치지요
→ 바로보고 다사로우며 마음껏 생각을 펴지요
72
삶에 깨달음을 주는 문장을 말해요
→ 살며 깨우치는 글을 가리켜요
→ 삶을 깨닫는 글자락을 나타내요
76
자기보다 우월한 상대로 인해 속이 상하거나 언짢은 기분을 느끼는 것을 가리켜요
→ 나보다 잘난 사람 탓에 속이 쓰리거나 언짢을 때를 가리켜요
→ 나보다 잘하는 누가 있어서 마음이 다치거나 언짢을 때에 써요
81
뜨겁고 강렬한 내면의 불길을 뜻해요
→ 뜨겁고 힘차게 솟는 마음을 뜻해요
→ 뜨겁고 세차게 솟는 마음을 뜻해요
96
의미가 동일해져요
→ 뜻이 같아요
97
물체에 접촉했을 때 피부가 실제로 느끼는 감각을
→ 어디 닿을 때 살갗으로 무엇을 느끼는지를
→ 무엇에 닿아 살깣으로 어떻게 느끼는가를
106
30년 넘도록 사전을 만들었어요
→ 서른해 넘게 낱말책을 엮었어요
120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