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행보 行步


 행보가 더디다 → 길이 더디다 / 더디 나서다

 행보가 빠르다 → 발이 빠르다 / 빨리 나아가다

 행보를 맞추다 → 걸음을 맞추다 / 앞길을 맞추다

 정치 노선과 행보를 달리 해 왔다 → 벼슬길과 달리 해 왔다

 가장 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 가장 빠르게 나서 왔다

 행보를 예측하지 못했다 → 앞을 내다보지 못했다 / 살림을 헤아리지 못했다


  ‘행보(行步)’는 “1. 걸음을 걸음. 또는 그 걸음 2. 일정한 목적지까지 걸어서 가거나 다녀옴 3. 어떤 목표를 향하여 나아감 4. 목적한 곳으로 장사하러 다님”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걸음·걸어가다·걸어오다’나 ‘걸음걸이·걸음결·걸음자국’으로 고쳐씁니다. ‘가다·걷다·뚜벅·옮기다·움직이다’나 ‘굴다·거치다·나들이·마실’이나 ‘길·길눈·길나서다·길너울’로 고쳐씁니다. ‘곬·나서다·나아가다·디디다’나 ‘발·발길·발짝·발짓·밟다’로 고쳐쓸 만하고, ‘발걸음·발자국·발자취·발소리’나 ‘자국·자취·짝·찍다’로 고쳐쓰고요. ‘몸짓·짓·지랄·질·꼴·모습·시늉’이나 ‘보이다·선보이다·하다·흐르다’로 고쳐쓰고, ‘날·나날·날짜’이나 ‘살림·살림길·살이·삶·삶길’이나 ‘사는길·삶꽃·삶맛·삶멋·살아온 길’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생각’이나 ‘앞·앞꽃·앞에서·앞에 있다’로 고쳐쓰기도 하고, ‘앞길·앞목·앞줄·앞날·앞으로’나 ‘앞살림·앞삶’이나 ‘여태·여태껏·오늘까지·이때껏·이제·이제껏’로 고쳐써도 됩니다. ㅅㄴㄹ



자릿값이나 뜯었을 행보가 엿보일

→ 자리값이나 뜯었을 짓이 엿보일

→ 자리값이나 뜯었을 꼴이 엿보일

《귓속에서 운다》(이창수, 실천문학사, 2011) 52쪽


이 꾸준함의 행보가 내겐

→ 나한텐 이 꾸준한 걸음이

→ 나한텐 이 꾸준한 길이

→ 꾸준히 나선 이 삶이

→ 꾸준히 밟은 이 살림이

→ 꾸준히 옮긴 이 발짓이

《무한한 하나》(김대성, 산지니, 2016) 196쪽


문득 내 삶의 행보가 읽힌다

→ 문득 내가 걸은 삶이 읽힌다

→ 문득 내가 걸은 길이 읽힌다

→ 문득 내 삶길이 읽힌다

《그 생각이 나를 지배하기 시작했을 때》(최경순, 문학의전당, 2017) 104쪽


제국주의의 야심찬 행보가 광폭으로 치닫게 되면서

→ 총칼나라가 마구 곳곳으로 치달으면서

→ 마구나라가 거침없이 이곳저곳으로 뻗으면서

→ 망나니짓이 너울처럼 온갖 곳에 퍼지면서

《외국어 전파담》(로버트 파우저, 혜화1117, 2018) 138쪽


지금까지 이 C세대 강아지의 행보는 다음과 같다

→ 이제까지 이 ㄷ또래 강아지는 다음처럼 굴었다

→ 오늘까지 이 ㄷ무리 강아지는 다음 같았다

《개와 고양이를 키웁니다》(카렐 차페크/신소희 옮김, 유유, 2021) 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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