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재료
작문의 재료 → 글감 / 글거리 / 글쓸 살림
오늘의 재료로 → 오늘 밑천으로 / 오늘 밑감으로
‘재료(材料)’는 “1. 물건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감 2. 어떤 일을 하기 위한 거리 3. [경제] 증권 거래에서 주식의 시세를 움직이는 요인”을 가리킨다지요. ‘-의 + 재료’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고서 ‘감·거리·모·연모’나 ‘밑감·밑천·밑거름·밑살림’으로 손봅니다. ‘바탕·살림·살림거리·살림감’이나 ‘살리다·이루다’로 손보아도 돼요. ‘보따리·보퉁이·꾸러미·꾸리’나 ‘글감·그림감’으로 손보고, ‘얘기·얘깃감·이야기·이야깃감’으로 손봐요. ‘줄거리·졸가리’나 ‘속내·속빛·속길·속말’이나 ‘싹·싹눈·움’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일본의 자연은 천혜의 재료를 빚어낸다
→ 일본 들숲은 타고난 밑살림을 빚어낸다
→ 일본 들숲바다는 푸른 밑감을 빚어낸다
《로산진 평전》(신한균·박영봉, 아우라, 2015) 171쪽
이 모두가 탄탄하고 만족스러운 장편의 재료인데
→ 이 모두가 긴글을 탄탄하고 즐겁게 살리는데
→ 이 모두가 긴글을 탄탄하고 넉넉히 이루는데
《찾을 수 있다면 어떻게든 읽을 겁니다》(어슐러 K.르 귄/이수현 옮김, 황금가지, 2021) 403쪽
육해공의 재료를 다 굽고 나면 불을 땐다. 불멍 시간이다
→ 물뭍하늘감을 다 굽고 나면 불을 땐다. 불멍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 시골》(박정미, 스토리닷, 2023) 4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