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열매 친구들 신나는 자연 체험 시리즈 1
마쓰오카 다쓰히데 구성, 시모다 도모미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바다출판사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11.2.

그림책시렁 1382


《나무 열매 친구들》

 마쓰오카 다쓰히데 엮음

 시모다 도모미 글·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바다어린이

 2002.7.22.



  돈되는 일은 안 나쁩니다만, 그저 돈이 될 뿐입니다. 돈되는 일은 ‘돈’으로 나아갈 뿐, 사랑이나 꿈이나 숲이나 어깨동무로는 나아가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른이라면 함부로 ‘돈되는’ 곳에 손을 안 댈 노릇입니다. ‘살림’을 지으면서 돈을 벌 수 있되, ‘살림’이 바탕일 노릇이고, ‘사랑’으로 여밀 일이며, ‘사람’으로서 살아갈 하루입니다. 《나무 열매 친구들》이 처음 한글판이 나오던 2000년 첫머리는 우리나라가 새롭게 거듭나려는 길머리였습니다. 그런데 나라지기도 우리 스스로도 ‘살림·숲·사랑’보다는 ‘돈’으로 한껏 기울었어요. 돈이 없어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는데, 돈이 아니고는 아무것도 안 된다고 여기는 마음이 그때에도 요즈음에도 너무 큽니다. 나무는 돈을 안 따지면서 꽃을 피우고 잎을 내고 열매를 맺고 씨가 굵어요. 우리는 나무 곁에 있으면서 이 대목을 읽을 수 있을까요? 새가 왜 노래하고, 풀벌레도 왜 노래하고, 개구리랑 매미도 왜 노래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나요? 일본에서 나온 이 그림책은 ‘나무열매 = 보다·먹다·짓다’라는 얼거리로 풀었습니다. ‘딸기 = 보다·먹다·기르다’라는 얼거리로 풀더군요. 이제라도 ‘지음(짓다)’을 눈여겨보면서, 저마다 보금자리를 사랑으로 짓기를 바라요.


ㅅㄴㄹ


#下田智美 #松岡達英

#木の実とともだち #みつけるたべるつくる 1996년

#イチゴはともだち #みつけるたべるそだてる 1997년

나무열매와동무 보다·먹다·짓다

딸기는동무 보다·먹다·기르다


+


숲의 나무들이 “어서 와, 어서 와” 하고 손짓하기에

→ 숲에서 나무가 “어서 와, 어서 와” 하고 손짓하기에

2


며느리배꼽 등의 열매가 바람에 흔들리고 있어

→ 사광이풀 열매가 바람에 흔들려

5


독을 가진 식물도 있으니까 만지기 전에는 면장갑을 꼭 껴야 해

→ 사나운 풀도 있으니까 만지기 앞서는 손싸개를 꼭 끼렴

5


두근두근 설레기 시작했어

→ 두근두근 설레

17


식물의 줄기로 만들어 보자

→ 풀줄기로 엮어 보자

30


따뜻한 햇살을 비쳐 주던

→ 따뜻한 볕을 비쳐 주던

33


밤의 친구들로 다시 떠들썩해지겠지

→ 밤동무로 다시 떠들썩하겠지

34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집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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