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근무태만
잦은 근무태만 때문에 → 자주 게으렀기 때문에
근무태만을 방치해 둔다면 → 꼼지락을 내버려둔다면
폭언과 근무태만으로 인하여 → 막말과 뺀질 때문에
근무태만 : x
근무(勤務) : 1. 직장에 적을 두고 직무에 종사함 2. 일직, 숙직, 당번 따위를 맡아서 집행함
태만(怠慢) :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없고 게으름”을 뜻한다 하고, 낱말책에는 “≒ 과태(過怠)·태홀(怠忽)·해완
낱말책에는 따로 없으나 ‘근무태만’이나 ‘업무태만’ 같은 일본스런 말씨를 꽤 씁니다. 우리는 ‘게으르다·건성·노닥거리다·미루다·미적거리다’나 ‘굼뜨다·느리다·기다·거북이’나 ‘깨작대다·끼적대다·꼬물·꼬무락·꾸물·꾸무럭’으로 나타낼 만합니다. ‘꼼지락·곰지락·뒹굴다·질펀하다’나 ‘넘기다·더디다·두루뭉술·생각없다·속없다’나 ‘늦다·늦장·늑장·뒤늦다·때늦다·뒷북’으로 나타내어도 어울려요. ‘모자라다·못 미치다·비다·빈둥대다·빈수레’나 ‘반드르르·반들거리다·반지르르·반짝·빤질대다·뻔질·뻔들·뺀질’로 나타내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다·짜임새 없다·하얗다·흐리다’로 나타낼 만합니다. ‘아무렇게나·어물거리다·어설프다·어정쩡하다·어줍다·어중이’나 ‘얄팍하다·얼렁뚱땅·얼치기·엉성하다·옳지 않다’로 나타내고, ‘우물거리다·유들유들·야들야들·이름만·이름뿐’으로 나타내지요. ‘잊다·탱자탱자·텅비다·틈·틈바구니·피둥피둥·핀둥핀둥’이나 ‘허술하다·헐겁다·헙수룩하다·후줄근하다’라 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태초부터 근무했으니 장기근속 맞지만 바람의 근무태만 아니겠는가
→ 처음부터 일했으니 오래지기 맞지만 바람이 빈둥대지 않았는가
→ 태어나서 일했으니 오래살림 맞지만 바람이 노닥대지 않았는가
《그늘마저 나간 집으로 갔다》(고선주, 걷는사람, 2023) 12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