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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사랑 - 이영애에세이
이영애 지음 / 문학사상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숲노래 어제책 / 숨은책읽기
숨은책 990
《아주 특별한 사랑》
이영애 글
문학사상사
2001.4.12.
책날개에 “내 작은 사랑과 정성, 불우한 소년소녀 가장에게. 이 책의 인세 수입 전부를 장학금으로 바칩니다.”라고 적은 《아주 특별한 사랑》을 읽었습니다. 굳이 안 읽고 싶었지만, 작은아이가 〈대장금〉이라는 이야기를 궁금하다고 하기에 꽤 긴 이야기를 천천히 보여주었고, 요즈음 이영애 씨가 보이는 발걸음을 헤아리면서 뒤늦게 읽었습니다. 아무튼 아는 사람은 알 테지만, 글삯(인세)이란 10푼(%)입니다. 글삯을 고스란히 가난아이한테 바치겠다는 뜻은 틀림없이 훌륭하기는 한데, 바침(기부)은 말없이 해야 바침이지 않을까요? “난 기부천사야!” 하는 자랑일 뿐이로구나 싶은데, 무엇보다도 가난아이한테 뭔가 바치고 싶다면 그냥 “내 일삯(출연료) 가운데 1/10을 낼게요!” 하면 됩니다. 티내지 말고 조용히 하셔요. 그런데 이영애 씨는 ‘박정희·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승만 재단’에 목돈을 기꺼이 낸다지요. 어디에 돈을 내든 알 바 아니되, 굳이 자랑할 일조차 아니며, 우두머리(대통령)한테 돈을 바치지 말고 몽땅 가난아이한테 바칠 일이지 싶습니다. ‘정치 중립’이라고 외친들 터럭만큼도 ‘가운데(중립)’가 아닙니다. 이놈저놈 몽땅 기웃거린다는 뜻이거든요. 돈은 많아도 철들지 않을 적에는 여기저기 엿봅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