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장문의
장문의 글 → 긴글
기다란 장문의 작품이다 → 글이 길다
장문의 시를 발표하다 → 긴노래를 내놓다
‘장문(長文)’은 “긴 글”을 뜻한다고 합니다. ‘장문 + -의’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긴글·긴글월·긴얘기’나 ‘길다·기나길다·기다랗다·기닿다’로 고쳐씁니다. ‘길디길다·긴·긴긴·긴줄’이나 ‘두껍다·묵직하다·묵직묵직’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맨리 총장에게 장문의 편지를 보내
→ 맨리 모둠꽃한테 길게 글월을 보내
→ 맨리 모둠빛한테 글을 길게 써 보내
《달리는 기차 위에 중립은 없다》(하워드 진/유강은 옮김, 이후, 2002) 56쪽
-라는 장문의 글을 완성했으나
→ -라는 긴글을 마무리했으나
→ -라는 긴글을 썼으나
→ -라는 글을 길게 끝냈으나
→ -라는 글을 길게 썼으나
《고양이의 서재》(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 유유, 2015) 126쪽
장문의 발췌 부분을 베껴 낼 수 있었을 뿐이며
→ 긴글을 뽑아서 베껴 낼 수 있었을 뿐이며
→ 긴글을 골라서 베껴 낼 수 있었을 뿐이며
《독일 이데올로기》(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김대웅 옮김, 두레, 2015) 185쪽
장문의 편지 세 해가 지난 동안 세 번 왔구나
→ 길게 쓴 글월 세 해가 지난 동안 석벌 왔구나
→ 긴글월 세 해가 지난 동안 석걸음이구나
《한 줌의 모래》(이시카와 다쿠보쿠/엄인경 옮김, 필요한책, 2017) 242쪽
어제도 데뷔작에 대한 고찰이 장문의 톡으로 왔어요
→ 어제도 첫걸음을 길게 살핀 글이 왔어요
→ 어제도 첫코를 길게 짚는 글월이 왔어요
《N과 S 6》(킨다이치 렌쥬로/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23) 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