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9.25.


《엄마, 내향인, 프리랜서》

 김민채 글, 취미는독서, 2023.7.7.



곧 바깥일을 다녀올 터라, 오늘쯤 저잣마실을 다녀오려고 한다. 작은아이하고 14시 시골버스를 탄다. 이제 바람이(에어컨)를 끌 만하지만 아직도 튼다. 첫가을바람을 싱그러이 누릴 때라야 이 시골빛을 시골버스를 타는 어린이하고 푸름이도 느낄 텐데. 시골바람맛을 알고 받아들여야, 나중에 서울로 나가더라도 “우리 시골 바람이 대단했구나! 우리 시골 바람에는 새노래에 풀벌레노래가 섞였구나!” 하고 돌아볼 텐데. 《엄마, 내향인, 프리랜서》를 읽었다. 서울에서 일하다가 부산으로 옮겨서 책집을 열고는, 순천으로 옮겨서 아이를 돌보며 책집을 꾸리는 살림길을 걸어가는 마음을 들려준다. 다만, 이 책은 순천에 깃든 마을책집 〈취미는 독서〉로 마실해야 만날 수 있다. “즐겁게 읽기”라는 책집을 꾸리시듯 이 책도 사근사근 들려주는 글결이 빛나되, 조금 더 우리말씨를 헤아리면 한결 나았으리라 본다. 아이를 낳아 돌보는 어버이로서 ‘아이한테 물려주고 들려줄 말씨’를 돌아본다면, 어떻게 글빛을 추스를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굳이 한자말과 일본말씨나 옮김말씨를 덜어내야 하지는 않으나, 굳이 한자말과 일본말씨나 옮김말씨를 아이한테 써야 할는지, 곰곰이 생각할 수 있을 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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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들꽃내음 따라 걷다가 작은책숲을 보았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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