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7.24.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

 민은기·배성호 글, 철수와영희, 2024.6.1.



이른아침 첫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 늦게 들어온다. 고흥읍에서 광주로 가는 시외버스를 하나 놓쳐서 멀뚱멀뚱 45분을 또 기다린다. 이러면 어쩌는가. 아무리 시골버스가 오락가락이라지만, 하염없이 늦으며 아무 말이 없다. 오늘은 ‘광주 동구인문학당’에서 〈한국 문고본전〉을 놓고서 이야기(주제강연)를 편다. “손바닥에 피어난 꽃과 ― 작게 손바닥으로 주머니에”라는 이름으로 손바닥책이란 무엇이면서 우리 삶에 어떻게 스며서 오늘에 이르렀는가 하고 이야기한다. 책을 쥐면서 ‘작은책’을 읽는다고 느끼는 분은 드물겠지. 애써 ‘주머니책’을 챙기거나 ‘풀씨책’을 곁에 두는 분은 얼마나 될까. 글씨가 작으면 읽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면서 ‘씨앗책’을 멀리할수록 오히려 책을 더 안 읽거나 못 읽는다. 저녁에는 무등산 곁 밥집에 깃든다. 오르지는 않았어도 처음 바라본다. 깊고 높은 메로구나. 《미래 세대를 위한, 지구를 살리는 급식 이야기》를 돌아본다. 이제는 배움터마다 모둠밥을 하니까 모둠밥을 다루는 책이 나올 만한데, 이보다는 “푸른별을 살리는 도시락”을 다룬다면 한결 나았으리라 본다. 아이들이 ‘해주는 밥’이 아니라 ‘손수 하는 밥’을 배우고 나눌 적에 그야말로 이 별을 푸르게 살린다고 본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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