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까칠한 숲노래 씨 책읽기
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4.7.20.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9》
사와라 토모 글·그림/나민형 옮김, 시리얼, 2024.4.25.
진주에서 부산으로 건너가려는데 시외버스에 빈자리가 없다. 나는 미리끊기를 했지만, 버스나루에 그냥 온 할매할배는 한참 기다려야 한다. 빽빽한 길을 흔들리면서 부산으로 들어선다. 〈책과 아이들〉부터 찾아간다. 책집 곁에 있는 샘터에서 샘물을 길어서 마신다. 일찍 쉰다. 저녁에 일어나서 시내버스로 〈카프카의 밤〉으로 간다. 오늘은 ‘알아보다·알아주다’라는 두 낱말을 바탕으로 ‘0살∼100살’ 사이에 어떻게 스스로 살림을 짓는지 갈무리해서 들려주고는, ‘따돌리다’라는 우리말 밑뜻을 풀이하고서 함께 쪽글쓰기를 한다. 《나는 신기한 박물관에 출근한다 9》을 읽었다. 놀랍고 새롭게 하루를 누리는 살림숲(박물관) 사람들이 어떻게 들숲바다와 마을을 마주하는지 들려주는 줄거리이다. 다르게 보고, 다르게 살고, 다르게 가지만, 나란히 만나고, 함께 얘기하고, 같이 찾아나서는 살림숲이다. 어린이하고 푸름이 모두한테 이바지할 만한 그림꽃이라고 느낀다. 어떤 일터나 일자리만 보여주는 줄거리를 넘어서, 어느 일터니 일자리에서 저마다 어떤 꿈을 키우고서 사랑을 어떻게 가꾸는지 들려주는 얼거리일 적에 알차다. 우리는 어떤 글과 그림을 선보이는 어른일까? 우리는 어떤 글과 그림을 읽고 나누면서 하루를 맞이하는가?
#早良朋 #へんなものみっけ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숲에서 살려낸 우리말》,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