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폐 弊
폐를 끼치다 → 걱정을 끼치다 / 말썽을 끼치다 / 무겁다 / 힘겹다
여러 가지로 폐가 많았습니다 → 여러 가지로 도와주셨습니다 / 여러 가지로 고마웠습니다
그만 폐가 됐나 봐 → 그만 잘못인가나 봐 / 그만 말썽인가 봐
폐를 냉혹히 지적하고 → 잘못을 차갑게 꼬집고 / 말썽을 차갑게 꼬집고
‘폐(弊)’는 “1. 남에게 끼치는 신세나 괴로움 2. = 폐단(弊端)”을 가리킨다고 해요. ‘걱정·근심·검정·까맣다’이나 ‘말썽·잘못·사달’이나 ‘나쁘다·낡다·거치적’으로 손볼 만합니다. ‘고약하다·고이다·고인물·골치’로 손보고, ‘멍·멍울·부끄럽다·썩다·퀭하다’나 ‘귀찮다·번거롭다·성가시다’로 손봐요. ‘먹구름·마음타다·속타다·애타다’나 ‘저지레·스스럽다·-짓·-질’로 손볼 만하고, ‘힘겹다·힘들다·고되다·고달프다’나 ‘버겁다·벅차다·무겁다’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고맙다·도움·빚’으로 손볼 수 있어요. ㅅㄴㄹ
폐를 끼쳤으면 큰일이다 싶어서
→ 걱정 끼쳤으면 큰일이다 싶어서
→ 말썽 끼쳤으면 큰일이다 싶어서
《시끌별 녀석들 7》(타카하시 루미코/장은아 옮김, 서울문화사, 2001) 9쪽
폐 끼치지 않을게요
→ 걱정 끼치지 않을게요
→ 힘들게 하지 않을게요
《책 속으로의 여행 1》(아마노 타카/박선영 옮김, 학산문화사, 2008) 38쪽
다른 손님께 폐를 끼치지도 않았어
→ 다른 손님한테 말썽 안 끼쳤어
→ 다른 손님한테 잘못을 안 했어
《소믈리에 9》(카이타니 시노부/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9) 23쪽
언니처럼 돈 귀한 줄 모르고 사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폐만 돼
→ 언니처럼 돈 아까운 줄 모르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짐만 돼
→ 언니처럼 돈 아낄 줄 모르는 사람은 가는 곳마다 말썽이야
《천재 유교수의 생활 31》(야마시타 카즈미/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2) 45쪽
다 알거든! 내가 폐를 끼치고 있다는 것을
→ 다 알거든! 내가 걱정을 끼치는 줄을
→ 다 알거든! 내가 근심을 끼치는 줄을
《십일분의일 2》(나카무라 타카토시/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3) 73쪽
전하께 큰 폐를 끼쳤습니다
→ 임금님한테 크게 잘못했습니다
→ 임금님이 아주 번거로웠습니다
→ 임금님이 몹시 성가셨습니다
→ 임금님이 매우 귀찮았습니다
《아르슬란 전기 1》(다나카 요시키·아라카와 히로무/김완 옮김, 학산문화사, 2014) 78쪽
여러분에게 폐를 끼쳐서 죄송했습니다
→ 여러분한테 걱정 끼쳐 고개숙입니다
→ 여러분을 힘들게 해서 잘못했습니다
《꽃에게 묻는다》(사소 아키라/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8) 202쪽
폐 끼치지 않고 얌전히 있을게요
→ 걱정 안 끼치고 얌전히 있을게요
→ 말썽 안 부리고 얌전히 있을게요
→ 번거롭게 않고 얌전히 있을게요
《책벌레의 하극상 1부 1》(카즈키 미야·스즈카·시이나 유우/강동욱 옮김, 대원씨아이, 2018) 69쪽
또 무스리카 씨에게 폐를 끼쳤구나
→ 또 무스리카 씨한테 걱정 끼쳤구나
→ 또 무스리카 씨한테 말썽 부렸구나
→ 또 무스리카 씨를 힘들게 했구나
→ 또 무스리카 씨를 성가시게 했구나
《소말리와 숲의 신 3》(구레이시 야코 /서은정 옮김, 대원씨아이, 2019) 47쪽
오랫동안 큰 폐를 끼쳤습니다
→ 오랫동안 걱정 끼쳤습니다
→ 오랫동안 크게 빚졌습니다
《셰어하우스 별사탕 키타센주 2》(후지모토 유키/정은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12쪽
드레스 코드가 있을지도 모르고 폐를 끼치면 안 되니까
→ 차림새가 있을지도 모르고 걱정 끼치면 안 되니까
→ 옷꽃이 있을지도 모르고 말썽 끼치면 안 되니까
→ 맨드리가 있을지도 모르고 부끄러우면 안 되니까
《플라타너스의 열매 7》(히가시모토 토시야/원성민 옮김, 대원씨아이, 2023) 1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