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성 構成
구성 성분 → 밑동 / 밑바탕 / 밑감
선거를 통해 구성되었다 → 뽑아서 엮었다 / 가려서 짰다
조사단을 구성하다 → 살필 사람을 꾸리다
이 소설은 구성이 탄탄하다 → 이 글은 틀이 탄탄하다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다 → 재미있게 엮었다
작품을 구성하는 데 필요하면 → 글을 짜는 데 쓴다면
‘구성(構成)’은 “1. 몇 가지 부분이나 요소들을 모아서 일정한 전체를 짜 이룸. 또는 그 이룬 결과 2. [문학] 문학 작품에서 형상화를 위한 여러 요소들을 유기적으로 배열하거나 서술하는 일 ≒ 플롯 3. [예체능 일반] 색채와 형태 따위의 요소를 조화롭게 조합하는 일”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감·거리·글감·바탕·쓸거리·지을거리’나 ‘줄거리·연모’로 손봅니다. ‘밑감·밑동·밑거리·밑그림·밑바탕·밑틀·밑판·밑생각’이나 ‘애벌글·애벌그림·얘깃감’로 손보고, ‘담다·그리다·들려주다·모으다·이루다·꾸리다’로 손봐요. ‘묶다·세우다·여미다·엮다·짓다·짜다·하다’나 ‘앞뒤·뼈대·살·얼개·짜임새·틀·판·자리’로 손볼 만하고, ‘싹·움·씨앗·알갱이·알맹이’로 손봅니다. ‘사람·사람들·온집·우리·옆사람·이웃·집님·집안사람’이나 ‘하나·한사람·한집·한핏줄’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구성’을 일곱 가지 더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구성(九成) : 황금의 품질을 10등급으로 나누었을 때의 둘째 등급
구성(九成) : [음악] 국악에서, 아홉 곡이 끝남을 이르는 말 ≒ 구변
구성(九星) : 1. [민속] 고대 중국에서 운명을 판단하는 데 이용하던 아홉 개의 별 ≒ 구요성 2. [민속] 방위를 괘효에 배치하여 택일과 풍수의 길흉을 점치는 탐랑성, 거문성, 녹존성, 문곡성, 염정성, 무곡성, 파군성, 좌보성, 우필성을 통틀어 이르는 말 3. [민속] 풍수지리에서, 산(山)의 모양을 하늘 위의 구성(九星)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4. [민속] 북두칠성과 두성(斗星) 옆의 존성(尊星)과 제성(帝星)을 통틀어 이르는 말
구성(九城) : [역사] 고려 예종 2년(1107)에 윤관이 별무반을 편성하여 함흥평야의 여진족을 정벌하고 쌓은 아홉 개의 성
구성(久成) : [불교] 오랜 시간을 두고 부처의 도(道)를 닦아야만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음
구성(舊姓) : 일본이나 미국 따위의 여러 나라에서, 여성이 결혼 전 친가에서 쓰던 성
구성(龜城) : [지명] 평안북도 구성군에 있는 읍
양적인 면에서 적지 않은 분량과 치밀한 논리적 구성으로 이루어진 내용은
→ 꽤 길면서도 꼼꼼히 짠 줄거리는
→ 퍽 두툼하지만 빈틈없이 엮은 이야기는
《새내기를 위한 책읽기 길라잡이》(서울대학교 총학생회, 1998) 14쪽
통상적으로 가능한 한 큰 규모로 대상을 구성했다
→ 언제나 장사무리를 가장 크게 꾸렸다
→ 되도록 장삿길을 아주 크게 짰다
《티벳전사》(쿤가 삼텐 데와창/홍성녕 옮김, 그물코, 2004) 84쪽
그러나 이것들이 내놓는 구성미는 절묘하다
→ 그러나 이곳은 곱게 모였다
→ 그러나 이곳은 아름답게 담아냈다
→ 그러나 이곳은 남다르게 묶어냈다
《서울, 골목길 풍경》(임석재, 북하우스, 2006) 184쪽
에코페미니즘에서 여성과 자연은 그 독특한 연관성을 통해 구성된다
→ 숲순이길에서 순이와 숲은 남다르게 잇닿는다
→ 숲가시내넋에서 가시내와 숲은 남달리 얽힌다
《정치생태학》(데이비드 벨아미/정규호 옮김, 당대, 2005) 48쪽
상대팀 치어리더는 우리와 달리 전부 여학생들로만 구성되어 있대
→ 저쪽 도움꽃은 우리와 달리 모두 순이뿐이대
→ 저쪽은 우리와 달리 모두 순이가 이바지꽃이대
《PONG PONG 1》(오자와 마리/서수진 옮김, 대원씨아이, 2008) 116쪽
이 소설 구성에서의 특이한 파란곡절에 관한 이야기는 뒤의 장에서 말하겠다
→ 이 글꽃을 엮으며 힘들었던 이야기는 뒷자리에서 말하겠다
→ 이 글을 짤 적에 어려웠던 이야기는 뒷꼭지에서 말하겠다
→ 이 글을 엮으며 일어난 갖은 이야기는 나중에 말하겠다
→ 이 글숲을 짜며 생긴 고단한 이야기는 다음에 말하겠다
《도스또예프스끼 평전》(E.H.카/권영빈·김병익 옮김, 열린책들, 2011) 223쪽
세상이 온통 리듬으로 구성된 완벽한 오케스트라라는 느낌이 들고, 세상에 시끄러운 소리는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 온누리가 온통 가락으로 짠 아름다운 모둠가락숲이라고 느꼈고, 온누리에 시끄러운 소리는 없는 줄 깨달았다
→ 이 땅이 온통 노랫가락인 멋진 온가락숲이라고 느꼈고, 시끄러운 소리는 없다고 깨달았다
《나는 자유로운 영혼이다》(신지아, 샨티, 2014) 222쪽
좁은 영역에서 움을 파는 소극적 구성이 많아지는 것은
→ 좁은 틀에서 움을 파는 짜임새가 느는 까닭은
→ 좁은 길에서 움을 파는 얕은 얼개가 는다면
《거짓말하는 어른》(김지은, 문학동네, 2016) 56쪽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서 생애사를 구성하는 것은 우직한 소이일 것이다
→ 이를 그대로 받아서 삶을 엮는다면 고지식하다
→ 이를 그대로 받아서 발자취를 여미면 외곬이 된다
《소태산 평전》(김형수, 문학동네, 2016) 56쪽
물질적으로 볼 때 내 몸은 우주의 구성성분과 같다
→ 바탕으로 볼 때 내 몸은 온누리 밑감과 같다
→ 숨결로 볼 때 내 몸은 온누리 속빛과 같다
《파이어스톤 도서관에서 길을 잃다》(류대영, 생각비행, 2016) 66쪽
구성 면에서도 기승전결을 좀더 의식할 필요가 있고
→ 얼개도 좀더 찬찬히 엮어야 하고
→ 짜임새도 좀더 하나하나 살펴야 하고
→ 봄여름가을겨울 같은 틀도 좀더 알아야 하고
《히비키 5》(야나모토 미츠하루/김아미 옮김, 소미미디어, 2018) 95쪽
구성 밸런스와 언어 선택 모두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해요
→ 짜임새와 말마디 모두 흉잡을 데 없이 훌륭해요
→ 얼거리와 말결 모두 티 하나 없이 대단해요
《80세 마리코 2》(오자와 유키/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50쪽
조그만 회(會)라도 구성하자는
→ 조그만 모임이라도 엮자는
→ 조그만 두레라도 하자는
《어느 돌멩이의 외침》(유동우, 철수와영희, 2020) 75쪽
학교에서 동년배 아이들을 같은 학년으로 구성하는 것을
→ 배움터에서 또래를 같은 자리로 묶을 적에
→ 배움터에서 나이로 같은 곳에 모을 적에
《다시 학교를 읽다》(옥영경, 한울림, 2021) 60쪽
혹시 색채로만 구성된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 빛깔로만 꾸린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 빛깔로만 여민 그림을 본 적이 있는지요
《도쿄의 편집》(스가쓰케 마사노부/현선 옮김, 항해, 2022) 8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