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균형 均衡


 균형 있는 발전 → 고루 발돋움

 균형 잡힌 몸매 → 어우러진 몸 / 고른 몸

 균형을 깨뜨리다 → 깨뜨리다

 균형을 유지하다 → 나란하다

 균형을 이루다 → 같다 / 똑같다 / 함께가다

 균형을 잃다 → 흔들리다 / 무너지다


  ‘균형(均衡)’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거나 치우치지 아니하고 고른 상태”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어울리다·아우르다·얼크러지다’나 ‘녹아들다·스며들다·젖다·젖어들다’로 손봅니다. ‘고루·두루·맞다·알맞다’나 ‘맞물다·맞닿다·맞잡다·맞추다’로 손보고요. ‘고르다·가지런하다·나란하다·사이좋다’나 ‘버무리다·섞다·발맞추다·손맞추다’로 손보고, ‘도란도란·어깨동무·오붓하다·오순도순’이나 ‘서로살다·서로 살피다·서로이웃·서로’로 손봐요. ‘똑같다·같다·같이가다·같이살다·닿다·좋다’나 ‘함께·함께가다·함께살다·흔들림없다’로 손보아도 어울리고, ‘하나되다·한몸마음·한몸·한뜻·한넋·한마음·한얼’이나 ‘한마당·한마루·한바탕·한결같다·한솥밥·한지붕·한집’으로 손봅니다. ‘보기좋다·반반하다·비슷하다·어슷비슷·엇비슷’으로 손보며, ‘모둠가락·물매·수레바퀴·어울가락·톱니·톱니바퀴’나 ‘쿵짝·팔짱’으로 손봐요. ㅅㄴㄹ



사람들은 자연과의 보다 나은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

→ 사람들은 숲과 얼크러지려고 한다

→ 사람들은 푸르게 어울리려고 한다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김종철·김태언 옮김, 녹색평론사, 1996) 196쪽


우유가 영양소를 균형 있게 포함한 이상적인 식품이라는 사고가 정착되어 있는 것 같다

→ 소젖이 골고루 갖춘 훌륭한 먹을거리라고 여기는 듯하다

→ 소젖이 고루 갖추어 알찬 먹을거리라고 보는 듯하다

→ 소젖이 두루 갖추어 더없이 낫다고 느끼는 듯하다

→ 소젖이 알맞게 갖추어 낫다는 여기는 듯하다

→ 소젖이 고르게 갖추어 아기한테 낫다고 보는 듯하다

《얘야 생태가 웰빙이란다》(사카시타 사카에/연주미 옮김, 이매진, 2004) 27쪽


자신이 모든 것을 ‘지배하고 통솔한다’는 태도와 우주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 내가 모두 ‘다스리고 거느린다’는 몸짓하고 온누리 ‘어울림’을 크게 여기는 몸짓은 처음부터 다르다

→ 내가 모두 ‘다루고 이끈다’는 몸짓하고 온누리 ‘어울림’을 높이 여기는 몸짓은 뿌리가 다르다

→ 내가 모두 ‘주무르고 돌본다’는 몸짓하고 온누리 ‘어울림’을 고이 여기는 몸짓은 대단히 다르다

《판타지 책을 읽는다》(가와이 하야오/햇살과나무꾼 옮김, 비룡소, 2006) 289쪽


날개를 펴서 몸의 균형을 잡으려고 했어요

→ 날개를 펴서 몸을 잡으려고 해요

→ 날개를 펴서 몸을 맞추려고 해요

《겁 많은 아기 올빼미》(길 데이비스·딕 트위니/김현좌 옮김, 봄봄, 2014) 14쪽


생태계의 균형을 깨는 일이 일어나 이런 연결 고리 중 어느 하나에라도 영향을 미치면

→ 고루숲을 깨서 이 고리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흔들면

→ 두루숲을 깨서 이 이음고리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다치면

《바다가 아파요》(얀 리고/이충호 옮김, 두레아이들, 2015) 21쪽


내가 내 몸을 균형 잡히게 만들고 있다는 실감이 든다

→ 내가 내 몸을 알뜰히 돌본다는 생각이 든다

→ 내가 내 몸을 알맞게 가꾼다고 느낀다

→ 내가 내 몸을 잘 추스른다고 깨닫는다

→ 내가 내 몸을 고이 살피는구나 싶다

《와카코와 술 3》(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71쪽


말도 그렇다.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섞이고 현실과 원칙이 균형을 이루면서 존재하는 것이다

→ 말도 그렇다.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섞이고 삶과 잣대가 어우러지면서 있을 수 있다

→ 말도 그렇다.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섞이고 삶과 잣대가 어우러지면서 여기에 있다

→ 말도 그렇다. 이 나라 저 나라 말이 섞이고 삶과 잣대가 맞으면서 함께한다

《우리 음식의 언어》(한성우, 어크로스, 2016) 135쪽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라 작동한다는 건 책에나 나오는 이야기이지

→ 따지고 어울리는 길에 따라 흐른다는 이야기는 책에나 나오지

→ 살피고 어우러지면서 굴러간다는 이야기는 책에나 나오지

《시민에게 권력을》(하승우, 한티재, 2017) 95쪽


생태계 균형을 유지하는 데 이바지하는 중요한 구성원이라는 점을 기억하며

→ 먹이사슬을 고이 지키도록 이바지하는 뜻깊은 하나인 줄 헤아리며

→ 숲살림을 고르게 잇도록 이바지하는 뜻있는 숨결인 줄 떠올리며

→ 숲터를 두루 이어가도록 이바지하는 알뜰한 이웃인 줄 알며

《참새가 궁금해》(채희영, 자연과생태, 2019) 84쪽


각자 다른 방식으로 살지만 전체적으로는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 저마다 다르게 살지만 크게 어울린다

→ 다 다르게 살지만 널리 어우러진다

《시골빵집에서 균의 소리를 듣다》(와타나베 이타루·와타나베 마리코/정문주 옮김, 더숲, 2021) 8쪽


모든 이야기는 문제로부터 시작된다. 문제적 사건으로 삶의 균형이 깨어진 존재들이 그것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이야기다

→ 모든 이야기는 말썽에서 비롯한다. 말썽으로 삶이 깨진 탓에 이를 풀어가는 길을 그리니 이야기다

→ 모든 이야기는 골칫감부터이다. 골칫거리 탓에 깨진 삶을 풀어내기에 이야기다

《사이에서, 그림책 읽기》(김장성, 이야기꽃, 2022) 111쪽


두 힘이 경쟁하면서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

→ 두 힘이 맞서면서 어울려 가야 한다

→ 두 힘이 겨루면서 비슷이 가야 한다

→ 두 힘이 붙으면서 나란히 가야 한다

《납작하지 않은 세상, 자유롭거나 불편하거나》(옥영경·류옥하다, 한울림, 2022) 1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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