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절묘 絶妙


 절묘한 솜씨 → 대단한 솜씨 / 훌륭한 솜씨

 절묘하게 생긴 기암괴석들 → 놀랍게 생긴 벼랑끝

 경치가 절묘하다 → 둘레가 야릇하다

 하늘의 조화가 절묘했다 → 하늘이 대단히 어우러진다

 절묘하게 맞아떨어졌다 →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절묘(絶妙)’는 “비할 데가 없을 만큼 아주 묘함 ≒ 수묘·절기”를 가리킨다고 하는군요. ‘가만히·문득·얼핏·설핏·어렴풋·어쩐지’나 ‘글쎄·고개를 갸우뚱하다·고개를 갸웃하다·얄궂다’나 ‘수수께끼·숨다·모르다·몰라보다·앞을 모르다’로 손질합니다. ‘구성지다·궁금하다·뜻모르다·야릇하다·엉뚱하다’나 ‘안개·안갯속·아리송·알쏭달쏭·알 길 없다·알지 못하다’로 손질하고, ‘그럴듯하다·그럴싸하다·용하다·재미·약다·약빠르다’나 ‘부드럽다·적이·제대로·좋다·곰살갑다·곱다·아름답다’로 손질하지요. ‘꽤·꽤나·퍽·참·참말로·감칠맛·딱’이나 ‘들뜨다·새삼스럽다·새롭다·짜릿하다·찌릿하다’로 손질할 만하고, ‘싱숭생숭·낯설다·어정쩡·허전하다·텅·비다’로 손질해도 어울려요. ‘남다르다·빛다르다·놀랍다·잘·잘하다’나 ‘대단하다·빛나다·빛·훌륭하다·빼어나다·뛰어나다’로 손질하고, ‘말하지 못하다·말 못하다·맺지 못하다·못 맺다’로도 손질합니다. ㅅㄴㄹ



사과, 배를 뒤섞어 놓은 것처럼 맛이 절묘하다

→ 능금, 배를 뒤섞은 듯 맛이 놀랍다

→ 능금, 배를 뒤섞은 듯 맛이 빼어나다

→ 능금, 배를 뒤섞은 듯 맛이 새롭다

《곤충·책》(마리아 지빌라 메리안/윤효진 옮김, 양문, 2004) 18쪽


커다란 입도 밸런스 절묘하고

→ 커다란 입도 꽤 어울리고

→ 커다란 입도 딱 맞고

《알바고양이 유키뽕 7》(아즈마 카즈히로/김완 옮김, 북박스, 2004) 66쪽


그러나 이것들이 내놓는 구성미는 절묘하다

→ 그러나 이곳은 곱게 모였다

→ 그러나 이곳은 아름답게 담아냈다

→ 그러나 이곳은 남다르게 묶어냈다

《서울, 골목길 풍경》(임석재, 북하우스, 2006) 184쪽


친일파들은 자기 구명을 할 수 있으니 절묘하게 궁합이 맞은 거죠

→ 일본앞잡이는 스스로 살릴 수 있으니 약빠르게 맞았죠

→ 일본노리개는 스스로 지킬 수 있으니 얄궂게 죽이 맞았죠

《한국 현대사의 민낯》(김삼웅·장동석, 철수와영희, 2015) 55쪽


나날의 농작업 속에서 자연의 절묘함과 접하다 보면

→ 나날이 흙을 일구며 아름다운 숲을 만나다 보면

→ 늘 흙을 가꾸며 아름다운 숲을 마주하다 보면

→ 아침저녁으로 흙을 지으며 놀라운 숲을 보노라면

《가와구치 요시카즈의 자연농 교실》(아라이 요시미·가가미야마 에츠코/최성현 옮김, 정신세계사, 2017) 62쪽


새로 들여온 술을 더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절묘한 맛을 주점 주인들이 스스로 생각해낸 거야

→ 새로 들여온 술을 더하는 감칠맛을 술집지기 스스로 생각해냈어

→ 새로 들여온 술을 더하는 찌릿한 맛을 술집일꾼 스스로 생각해냈어

《모야시몬 5》(이시카와 마사유키/김시내 옮김, 시리얼, 2019) 41쪽


까만 실루엣과 빛의 절묘함으로 작품을 만드는 그림자 회화 거장 후지시로 세이지는

→ 까만 그림자와 빛으로 놀랍게 빚는 그림자 그림지기 후지시로 세이지 님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 숲》(조혜진, 스토리닷, 2024) 5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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