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코토 진료소 17 - Dr. 코토, 토로하다
야마다 다카토시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10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8.20.

책으로 삶읽기 937


《Dr.코토 진료소 17》

 타카토시 야마다

 오경화 옮김

 대원씨아이

 2005.11.15.



《Dr.코토 진료소 17》(타카토시 야마다/문희 옮김, 대원씨아이, 2005)을 돌아본다. 요새 다시 돌림앓이가 퍼진다는 말이 스멀스멀 나오는데, 이제는 우리가 스스로 눈을 뜨고 귀를 열 때이지 싶다. 왜 누가 앓거나 아플까? 왜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앓거나 죽을까? 미리맞기(예방주사)를 억지로 맞아야 하고서 갑자기 죽은 사람이 수두룩하다. 한둘이 아니고, 몇 즈믄을 훌쩍 넘을 뿐 아니라, 이웃나라를 헤아리자면 셀 길조차 없다. ‘돌봄터’라는 이름이 아닌 ‘병원’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볼 때이다. ‘병원’은 “병을 모으는 곳”이다. 앓거나 아프다는 사람을 한몫에 두면서 여러 몸앓이가 뒤섞인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안 아프거나, 앓더라도 나을까? 길은 참 쉽다. 모든 병원을 닫고, 모든 약국을 닫으면 된다. 왜 우리나라 ‘돌봄이 아닌 의사’가 떼돈을 벌겠는가? 이 숨은 고리가 이 터전을 어떻게 옭매고 잡아먹는지 생각할 때라야, 돌림앓이가 가뭇없이 사라지고, 앓거나 아플 일이 없다. 풀도 꽃도 나무도 없는 잿더미(시멘트 건물)에서 누가 나을까? 푸르게 일렁이는 바람이 드나들지 않는 곳에서 온통 죽음물(화학약품)이 넘실거리는 칸에 갇혀 지내는데 어떻게 나을까? 팔을 잘라야 팔이 안 아플까? 곪은 데를 그저 도려내기만 하면 멀쩡할까? 상추를 뜯고 또 뜯어도 다시 나는 까닭을 알아야 한다. 가지가 잘린 나무인데 새로 가지를 내는 밑동을 읽어야 한다. 우리 몸에서 때가 왜 나올까? 우리 몸은 어떻게 움직이고 스스로 돌보면서 스스로 나을까? 이 길을 환하게 말하고 알려줄 때라야 비로소 ‘의사 아닌 돌봄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


ㅅㄴㄹ


“‘통증’을 극복함으로써 얻는 것도 크다고 봐요. 나루미 선생님이 옳다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힘든 재활훈련이나 통증을 견디고 치료했을 때, 그 사람은 그 이후의 인생과 똑바로 대면할 용기를 갖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98쪽)


“근데 이제까지 계속 같이 있으면서 어쩜 그런 말씀은 한마디도 안 했어요?” “안 그래. 마음속으로 생각하면 호시노 간호사에게 반드시 전달될 줄 알았지.” (153쪽)


“희망을 버리지 마. 호시노 간호사의 아버지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말기암에서 회생하실 수 있었던 거야.” (184쪽)


#Drコト診療所 #山田貴敏


지금은 의족으로도 생활에 거의 지장이 없습니다

→ 이제는 새발로도 살기에 어렵지 않습니다

38쪽


환자의 마음은 알아도, 당최 여심엔 어두운 천치로구먼

→ 아픈이 마음은 알아도, 영 순이마음엔 어둡구먼

→ 다친이 마음은 알아도, 노 순이빛은 어두워 바보구먼

42쪽


자연치유될 수도 있어요

→ 스스로 나을 수 있어요

→ 숲씻이를 할 수 있어요

95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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