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이순 耳順
나이가 이순에 이르다 → 나이가 예순에 이르다 / 둥글나이에 이르다
‘이순(耳順)’은 “예순 살을 달리 이르는 말. 《논어》 〈위정편(爲政篇)〉에서, 공자가 예순 살부터 생각하는 것이 원만하여 어떤 일을 들으면 곧 이해가 된다고 한 데서 나온 말이다”로 풀이합니다. ‘예순’이나 “예순 살”로 고쳐씁니다. 예순 무렵에 이르면 삶을 둥글둥글 바라볼 줄 아는 눈을 틔우는 터라, ‘둥글나이’나 ‘둥글길·둥근눈길·둥근철’처럼 새롭게 나타내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잠라 ‘이순’을 둘 더 싣지만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이순(二筍) : = 둘쨋순
이순(理順) : 사리가 정당함
이순(耳順)의 나이를 가까이 두고 있는 이즈음
→ 여든 나이를 가까이 둔 이즈음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167쪽
이순(耳順)에 달하는 세월을 가슴에 고이
→ 예순에 이른 나날을 가슴에 고이
→ 예순 살을 가슴에 고이
《취미로 직업을 삼다》(김욱, 책읽는고양이, 2019) 16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