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책 - 100개의 주제로 엮은 그림책 북큐레이션 북
제님 지음 / 헤르츠나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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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 그림책비평 2024.8.6.

그림책시렁 1369


《그림책의 책》

 제님

 헤르츠나인

 2020.11.22.



  어른은 책을 더 많이 읽어야 하지 않고, 어린이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더 많이 알아야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어른이라면 “더 새로운 그림책”이 아니라 “그저 사랑이요 오직 푸른숲으로 살림빛을 펴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을 여밀 노릇입니다. 아름다운 그림책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짚으면서, 예쁜 척을 하거나 좋은말을 흉내내는 그림책은 어떻게 겉치레인지 짚을 줄 알아야 할 테고요. 《그림책의 책》은 여러 그림책을 한눈에 살피기 쉽도록 꾸립니다. 다만, 여기까지입니다. “그림책 꾸러미”이기는 하되, 아름그림책하고 ‘아름척 그림책’이 뒤섞여요. 여러 갈래에 따라 여러 그림책을 가르고 뽑아서 보여주는 얼거리는 안 나쁘되, 아쉽거나 흉내내거나 꾸미거나 허울스러운 그림책은 어느 대목이 어떻게 아쉽거나 흉내이거나 꾸밈질이거나 허울인지도 알려주어야지 싶습니다. 그냥그냥 좋게좋게 볼 수 없는 그림책입니다. 글책과 그림꽃책(만화책)도 마찬가지입니다. 더 많이 뭉뚱그리는 꾸러미이기보다는, 어린이가 앞으로 스무 살을 지나고 마흔 살을 거치며 예순 살을 가로질러 여든 살에 이르기까지 두고두고 곁에 둘 아름그림책을 따로 가려서 들려줄 수 있기를 바라요. 이제는 ‘허울책 솎아내기’를 해야 할 때입니다.


ㅅㄴㄹ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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