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자세


 누나의 자세를 잘 보고서 → 누나 매무새를 잘 보고서

 요리의 자세에 기본이 없다 → 밥하는 마음이 엉성하다

 독서의 자세를 구분하자면 → 책읽는 몸짓을 가르자면

 비난의 자세를 취하기에 → 헐뜯으려 하기에


  ‘자세(姿勢)’는 “1. 몸을 움직이거나 가누는 모양 ≒ 몸자세 2. 사물을 대할 때 가지는 마음가짐”을 가리킨다지요. ‘-의 + 자세’ 같은 얼거리라면, ‘-의’를 털고서 ‘몸짓·몸차림’이나 ‘차림·차림새’이나 ‘결·꼴’이나 ‘맵시·매무새’나 ‘마음·마음결’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마음의 자세를 생각할 때

→ 마음가짐을 생각할 때

→ 마음씨를 생각할 때

→ 마음결을 생각할 때

《나는 아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기류 유미코/송태욱 옮김, 샨티, 2005) 33쪽


플라타너스가 기립의 자세로 스크럼을 짜고

→ 플라타너스가 반듯이 서서 여럿이 얽히고

→ 버즘나무가 곧게 서서 서로 얼크러지고

→ 버즘나무가 곧추 서서 서로 어우러지고

《곁을 주는 일》(문신, 모악, 2016) 64쪽


그것이 신입사원의 자세라고 여겼던 것이다

→ 꼬꼬마는 이래야 한다고 여겼다

→ 새내기는 이래야 한다고 여겼다

《하필 책이 좋아서》(정세랑·김동신·신연선, 북노마드, 2024) 18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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