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감 共感
공감을 느끼다 → 함께 느끼다 / 같이 느끼다
공감을 얻다 → 와닿다 / 느끼다 / 섞이다 / 하나되다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다 → 다같이 느꼈다
나 역시 공감이 갔다 → 나도 느꼈다 / 나도 한뜻이다
공감하리라 생각해 → 똑같으리라 생각해 / 한마음이리라 생각해
누구보다도 공감하다 → 누구보다도 한마음이다 / 누구보다도 함께한다
‘공감(共感)’은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낌”을 가리킵니다. ‘같다·똑같다·같은뜻·같이하다·뜻같다·함께하다·함뜻’이나 ‘느끼다·와닿다·읽다’로 손보고, ‘다·다같이·다함께·더불어·나누다·어깨동무’나 ‘마음·숨결·기운·모두·모조리·몽땅· 뭉치다·죄’로 손봅니다. ‘반갑다·버무리다·섞다·즐겁다·즐기다·흐뭇하다’나 ‘하나·하나꽃·하나되다·한몸마음’로 손볼 만하고, ‘한걸음·한곳·한덩이·한뜻·한넋·한얼’이나 ‘한마음·한목소리·한빛·한빛깔·한자리’로 손볼 수 있습니다. ‘서로이웃·서로하나·쿵짝’이나 ‘송두리째·아무려면·암·좋다’나 ‘꽃보라·꽃비·단비’로 손보아도 되고, ‘봄꽃비·여름꽃비·가을꽃비·겨울꽃비’나 ‘봄단비·여름단비·가을단비·겨울단비’나 ‘삶읽기·살림읽기·삶눈·살림눈’으로 손보아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낯선 나라 사람끼리 민족의식을 초월하여 세계의 비극에 공감하고
→ 낯선 나라 사람끼리 겨레빛을 뛰어넘어 온누리 아픔을 나누고
→ 낯선 나라 사람끼리 내림얼을 넘어서서 온나라 눈물꽃을 느끼고
《끝없는 여로, 세계일주무전여행기》(김찬삼, 어문각, 1962) 9쪽
거기에서 생겨나는 사랑과 공감의 연대감도 휴머니즘이 아닐까
→ 거기에서 생겨나는 사랑과 하나라는 마음도 다솜빛이 아닐까
→ 거기에서 생겨나는 사랑과 어깨동무도 따뜻한 숨결이지 않을까
→ 거기에서 생겨나는 사랑과 함께하는 마음도 다사롭지 않을까
《아톰의 철학》(사이토 지로/손상익 옮김, 개마고원, 1996) 128쪽
지난해의 얼굴로 돌아간 선생님을 ‘최고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도, 어른의 마음을 공감하면서 이해할 만큼 자라난 것이다
→ 지난해 같은 얼굴로 돌아간 선생님을 ‘가장 좋은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도, 어른과 한마음이 되면서 헤아릴 만큼 자라난 셈이다
《한 사람의 목숨》(일본 초·중학생/이오덕 옮김, 한국글쓰기연구회, 2001) 109쪽
둘 사이에 따뜻한 공감과도 같은 것이 흐르고
→ 둘 사이에 따뜻한 마음과도 같은 것이 흐르고
→ 둘 사이에 따뜻한 숨결과도 같은 것이 흐르고
→ 둘 사이에 따뜻한 기운과도 같은 것이 흐르고
《문조님과 나 1》(이마 이치코/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3) 100쪽
갈수록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아픔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
→ 갈수록 아이들은 다른 사람 아픔을 함께 느끼는 기운이 떨어진다
→ 갈수록 아이들은 다른 사람 아픔을 함께하는 마음이 옅어진다
《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고은우·김경욱·윤수연·이소운, 양철북, 2009) 136쪽
중요한 것은 사진을 보는 사람이 공감을 하느냐, 못 하느냐이다
→ 빛꽃을 보는 사람이 함께 느끼느냐 못 느끼느냐가 크다
→ 빛그림을 보는 사람이 한마음이냐 아니냐가 대수롭다
《조세현의 얼굴》(조세현, 앨리스, 2009) 166쪽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무관심의 세계화에 풍덩 빠지고 말 겁니다
→ 아픈 이웃에 한마음이지 못하며 팔짱낀 뭇누리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 괴로운 이웃과 동무하지 못하는 눈먼 두루길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 이웃이 고달플 때 못 느끼며 고개를 돌리는 울타리에 풍덩 빠지고 맙니다
《새로운 독재와 싸울 때다》(김인국·손석춘, 철수와영희, 2014) 49쪽
같이 공감해 주고 나서는 그 상태로 놔두는 게 아니니까
→ 같이 느껴 주고 나서는 그대로 놔두지는 않으니까
→ 같이 아파해 주고 나서는 그대로 놔두지는 않으니까
《언니, 같이 가자!》(안미선, 삼인, 2016) 230쪽
함께 공감할 수 있다는 건 무척 멋진 일이에요
→ 함께 느낄 수 있다니 무척 멋진 일이에요
→ 함께할 수 있다면 무척 멋진 일이에요
《CITY 3》(아라이 케이이치/이은주 옮김, 대원씨아이, 2019) 47쪽
국민들의 일본 상품 불매운동에 공감하면서 국어학자로서 우리 말살이 속에 남아 있는 일본말 찌꺼기를 청산해야 하겠다는 의무감을 가지게 되었다
→ 사람들이 일본 살림을 안 살 적에 반겼다. 나는 말꽃지기로서 우리 말살이에 남은 일본말 찌꺼기를 털어야겠다고 다짐하였다
《가볍게 읽는 한국어 이야기》(남길임과 일곱 사람, 경북대학교출판부, 2022) 231쪽
인생길에서 만나는 숱한 타인들, 그 타인들 속에는 내 희로애락을 공감해 줄 친구들이
→ 삶길에서 만나는 숱한 이웃, 기쁨슬픔을 함께할 동무가
→ 살면서 만나는 숱한 이웃, 기쁘거나 슬프거나 같이할 벗이
《INDIGO+ing vol.79》(편집부, 인디고서원, 2023) 36쪽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자각은 있으셨군요
→ 같이하지 못하는 줄은 아셨군요
→ 한마음이 안 되는 줄은 아셨군요
→ 읽지 못하는 줄은 아셨군요
→ 섞이지 않는 줄은 아셨군요
《위국일기 11》(야마시타 토모코/한나리 옮김, 대원씨아이, 2024) 1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