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상처


 내면의 상처는 스스로 치유한다 → 마음멍은 스스로 달랜다

 오늘의 상처를 잊지 않는다 → 괴로운 오늘을 잊지 않는다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여 → 아픈 지난날을 되새겨


  ‘상처(傷處)’는 “1. 몸을 다쳐서 부상을 입은 자리 ≒ 창유 2. 피해를 입은 흔적”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의 + 상처’ 얼거리라면 ‘-의’를 덜면서 ‘생채기’나 ‘다치다’로 고쳐쓸 만하고, ‘아픔·고름·눈물·슬픔’이나 ‘멍·멍울·뒤앓이·가슴앓이’나 ‘피멍·앙금·응어리·흉’으로 고쳐써도 됩니다. ‘갉다·괴롭히다·괴롭다·할퀴다’나 ‘아프다·슬프다·고단하다·고달프다’로 고쳐쓰고, ‘힘들다·힘겹다·버겁다·벅차다’나 ‘찌르다·쑤시다·쑤석거리다·쪼다’나 ‘자국·곬·눈물꽃·눈물바람’으로 고쳐쓸 수 있어요. ㅅㄴㄹ



내 마음의 상처를 아물게 해줄 수 있었는지, 참 놀라운 일이지요

→ 내 멍울을 어떻게 다독여 주었는지, 참 놀라운 일이지요

《엘리자베스》(클레어 니볼라/강연숙 옮김, 느림보, 2003) 30쪽


모자간의 상처만 깊어간다

→ 어이아들은 골이 더 깊다

→ 둘은 더 깊이 다친다

《내 나이가 어때서?》(황안나, 샨티, 2005) 36쪽


이게 바로 영광의 상처라는 거지요

→ 바로 눈부신 생채기예요

→ 바로 빛나는 멍이에요

《달려라 꼴찌 5》(이상무, 씨엔씨레볼루션, 2016) 29쪽


팔의 상처는 그럭저럭 회복될 것 같아

→ 다친 팔은 그럭저럭 나을 듯해

→ 팔 생채기는 그럭저럭 아물 듯해

《움벨트》(이가라시 다이스케/강동욱 옮김, 미우, 2019) 191쪽


나의 상처는 가슴속에서 오랫동안 비수가 되어 나를 찔렀고

→ 내 생채기는 가슴속에서 오랫동안 칼이 되어 나를 찔렀고

→ 내 피멍은 가슴속에서 오랫동안 나를 날카롭게 찔렀고

→ 내 고름은 가슴속에서 오랫동안 나를 찔렀고

《길 하나 건너면 벼랑 끝》(봄날, 반비, 2019)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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