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얄궂은 말씨 1285 : -어 원서의 제목 작가의 의도 독자 전달하기 위 국역 제목 -의 정했


독일어 원서의 제목 ‘Tautropfen’을 그대로 옮기면 ‘이슬방울’이 된다. 그러나 작가의 의도를 우리 독자들에게 좀더 풀어 전달하기 위해 국역 제목은 ‘이슬의 소리를 들어라’로 정했다

→ 독일판 ‘Tautropfen’을 그대로 옮기면 ‘이슬방울’이다. 그러나 글쓴이 뜻을 좀더 풀어서 들려주려고 한글판은 ‘이슬소리를 들어라’로 붙인다

《이슬의 소리를 들어라》(율리우스 베르거/나성인 옮김, 풍월당, 2021) 12쪽


독일판을 그대로 옮기더라도 사람들이 글쓴이 뜻을 못 알아보지 않습니다. 책이름이란, 한 줄로 갈무리한 줄거리일 텐데, 줄거리를 꼭 한 줄로 알아차려야 하지 않습니다. 독일책을 쓴 분이 단출하게 책이름을 붙인 뜻이 있을 테지요. 한글판을 내면서 이름을 섣불리 바꾼다면, 오히려 글쓴이 속마음하고 동떨어질 만합니다. 이슬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바람소리를 들을 테지요. 바람노래를 듣기에 이슬수다를 들을 테고, 서로서로 오가는 마음을 차분히 헤아릴 만합니다. 독일글을 쓸 분이 애써 단출하게 책이름을 붙인 속뜻이 있을 테니, 이 속빛을 더 헤아려 본다면, 이웃글을 우리글로 옮길 적에 새롭게 반짝일 수 있습니다. ㅅㄴㄹ


원서(原書) : 베끼거나 번역한 책에 대하여 그 본디의 책 ≒ 원전

제목(題目) : 작품이나 강연, 보고 따위에서, 그것을 대표하거나 내용을 보이기 위하여 붙이는 이름 ≒ 제

작가(作家) : 문학 작품, 사진,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사람

의도(意圖) : 무엇을 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계획. 또는 무엇을 하려고 꾀함. ‘본뜻’으로 순화

독자(讀者) : 책, 신문, 잡지 따위의 글을 읽는 사람 ≒ 간객

전달(傳達) : 1. 지시, 명령, 물품 따위를 다른 사람이나 기관에 전하여 이르게 함 2. 자극, 신호, 동력 따위가 다른 기관에 전하여짐 3. [의학] 신경 섬유의 흥분이 신경 근육의 접합부(接合部)에 전하여짐

위하다(爲-) : 1. 이롭게 하거나 돕다 2. 물건이나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다 3.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하다

국역(國譯) : 다른 나라의 말로 된 것을 자기 나라의 말로 번역함. 또는 다른 나라의 말로 된 것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함 ≒ 방역

정하다(定-) : 1. 여럿 가운데 선택하거나 판단하여 결정하다 2. 규칙이나 법 따위의 적용 범위를 결정하다 3. 뜻을 세워 굳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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