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적〉 문지방 토크 2024.7.22.월 19시
곳 :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112길 48-4 〈갤러리 적〉+〈문화온도 씨도씨〉
“책집에 갑니다” 사진전시 : 2024.7.3.∼ 8.4.
우리말을 모으고
책집을 담는
뚜벅이 발걸음을 나눕니다.
2024년 7월 22일 달날(월요일) 19시에
서울 광진구 〈갤러리 적〉에서 폅니다.
느긋이 마실을 나와 보셔요.
“책이란 무엇일까?”
“책을 왜 읽을까?”
“책 곁에 누가 있을까?”
“나는 곁에 어떤 책을 놓는가?”
“책집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책집에 마실하는 마음이란 뭘까?”
“책집마실은 어떻게 할까?”
“굳이 책집을 왜 찍을까?”
“말이란 무엇일까?”
“말을 왜 할까?”
“말에 무엇을 담을까?”
“나는 무슨 말을 하는가?”
“말은 어떻게 태어났을까?”
“말을 주고받는 마음이란 뭘까?”
“말을 나눈다는 ‘이야기’란 뭘까?”
“말을 어떻게 지을까?”
“굳이 우리말을 왜 익힐까?”
함께 수수께끼를 풀고
같이 빛꽃(사진)을 보고
나란히 노래(시)를 누리고
서로 생각을 주고받는
조촐하면서 단출한 자리를 꾸립니다.
고맙습니다.
+
책집에 갑니다
아침에 빨래를 합니다
바람은 상큼히 말리고
햇볕은 뽀송히 보듬고
멧새는 노래로 돌봐요
낮이면 밥을 짓습니다
낟알과 열매와 잎으로
무 배추 버섯 곁들이며
배불리 넉넉히 나눠요
밤이면 이야기 그립니다
오늘을 살아낸 마음을
하루를 살림한 손길을
새롭게 싹틔운 사랑을
틈틈이 책집에 갑니다
나무 우거진 푸른숲으로
풀꽃 춤추는 너른들길로
잎글 띄우는 파란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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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찍은이 : 숲노래(최종규)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쓴다.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린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다. 《우리말꽃》, 《쉬운 말이 평화》, 《곁말》,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들을 썼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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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책집’은 심부름으로 일곱 살 무렵이던 1981년부터 드나들었습니다. ‘헌책집’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1992년 여름부터 자율학습을 빼먹으며 다녔습니다. 책집 사진은 1998년부터 찍었습니다. 책집지기 손길이 흐르는 마음을 이웃하고 나누려는 뜻이고, 책숲마실을 즐기는 동무가 하나둘 늘어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