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선의의
선의의 피해자 → 엉뚱하게 다침 / 뜬금벼락 / 뜻밖에 날벼락
선의의 댓글 → 좋은 댓글 / 착한 덧글 / 도움 되는 덧글
선의의 충고 → 사근한 귀띔 / 참한 도움말 / 곱게 한마디
선의의 경쟁 → 착한 다툼 / 멋스런 겨룸 / 즐겁게 겨룸
‘선의(善意)’는 “1. 착한 마음 2. 좋은 뜻 3. [법률] 자신의 행위가 법률관계의 발생, 소멸 및 그 효력에 영향을 미치는 사실을 모르는 일”을 뜻한다고 합니다. ‘선의 + -의’ 얼거리라면 ‘-의’부터 털어내면서 ‘고맙다·곱다·곱살하다·곱상하다·오감하다’나 ‘따사롭다·다솜·따스하다·따사하다’나 ‘포근하다·푸근하다’로 고쳐씁니다. ‘착하다·착한일·달달하다·달콤하다’나 ‘멋·멋나다·멋스럽다·멋길·멋꽃·멋빛’이나 ‘멋있다·멋지다·멋잡다’로 고쳐쓸 만합니다. ‘밝다·보드랍다·부드럽다’나 ‘사근사근·사랑·사랑스럽다·상냥하다’로 고쳐쓸 수 있고, ‘잘·즐겁다·좋다·좋은뜻’이나 ‘참하다·찬눈·찬꽃·찬빛’으로 고쳐써도 어울립니다. 때로는 ‘갑작스럽다·난데없다’나 ‘뜻밖·뜬금없다·엉뚱하다·모르다’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선의의 인사로 흘려들었지만
→ 고맙게 흘려들었지만
→ 따뜻하게 흘려들었지만
→ 상냥하게 흘려들었지만
《꺼벙이로 웃다, 순악질 여사로 살다》(박인하, 하늘아래, 2002) 43쪽
선의의 경쟁체제를 짜려는 것
→ 부드럽게 겨루려는 길
→ 즐겁게 겨루려는 틀
→ 사랑으로 겨루려는 얼개
〈한겨레〉 정태기 사장이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 (2005.6.29.)
선의의 거짓말을 하는 게 좋겠다고
→ 달콤히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 곱게 거짓말을 해야 낫겠다고
→ 부드럽게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 따뜻하게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내 인생의 알파벳》(배리 존스버그/정철우 옮김, 분홍고래, 2015) 95쪽
그를 위로하기 위한 선의의 거짓말이었다
→ 그를 보듬으려는 거짓말이었다
→ 그를 곱게 다독이려는 거짓말이었다
→ 그를 달래려는 거짓말이었다
→ 그를 다독이려는 거짓말이었다
《나비 탐미기》(우밍이/허유영 옮김, 시루, 2016) 69쪽
그런 게 선의의 거짓말인가 보다고 생각했지만
→ 그런 말이 착한 거짓말인가 보다고 여겼지만
→ 그런 말이 부드런 거짓말인가 보다고 여겼지만
→ 그런 말이 따순 거짓말인가 보다고 여겼지만
《날아라 모네 탐정단》(김하연, 보리, 2017) 190쪽
누가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있는지 선의의 경쟁을 해 보자는
→ 누가 참다이 기쁘게 사는지 신나게 겨루어 보자는
→ 누가 그야말로 기쁘게 사는지 즐겁게 겨루어 보자는
→ 누가 꽃피우며 기쁜지 멋지게 겨루어 보자는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277쪽
부디 선의의 해석을
→ 부디 잘 보기를
→ 부디 곱게 읽기를
《카나카나 5》(니시모리 히로유키/장지연 옮김, 학산문화사, 2023) 10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