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라의 앨리스를 만나다 집요한 과학씨, 웅진 사이언스빅 7
이자와 고타로.최원석 지음, 조영경 옮김, 하야카와 시즈노.김진화 그림, 가와시마 도시오. / 웅진주니어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숲노래 빛꽃 / 사진비평 2024.6.6.

사진책시렁 147


《사진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다》

 이자와 고타로·최원석 글

 하야카와 시즈노·김진화 그림

 조영경 옮김

 웅진주니어

 2007.9.10.



  길잡이책이 있어야 배울 수 있지 않습니다. 길잡이가 없으면 스스로 이슬받이처럼 나서면 됩니다. 누가 짚어 주기에 배우지 않습니다. 아무도 안 알려준다지만, 손수 해보고 부딪히고 살아가는 동안 온몸으로 맞아들입니다. 모르는 분이 많은데, 두바퀴(자전거)를 새것으로 장만하면 길잡이책(설명서)이 딸립니다. 다만 두바퀴를 장만할 적에 딸리는 길잡이책을 찬찬히 읽고서 매무새를 다스리거나 두바퀴를 손질하는 사람을 아직 거의 못 봤습니다. 찰칵이를 새것으로 장만할 적에도 길잡이책이 딸려요. 그리고 이 길잡이책을 꼼꼼히 읽으면서 찰칵이를 다루는 사람도 뜻밖에 매우 적더군요. 《사진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다》는 꽤 잘 나왔구나 싶으나, 어린이한테 퍽 어렵습니다. 빛꽃누리가 어떻게 놀랍거나 재미있나 하는 대목을 여러모로 짚습니다만, 먼저 “빛이란 무엇인가?”랑 “빛을 담는 삶이란 무엇인가?”랑 “빛으로 나누는 이야기와 내 마음은 어떻게 맞닿는가?” 같은 줄거리가 옅습니다. 무엇을 어떤 눈길과 몸짓으로 담을 적에 “찍는 이와 찍히는 이가 서로 아름답게 만나는가” 같은 줄거리도 좀 옅어요. 책 한 자락이 모두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만, 길잡이로 삼을 책을 엮을 적에는 ‘마음결·손길·눈길·매무새’를 다스리는 얼거리부터 들려줄 노릇이어야 어울린다고 봅니다.


ㅅㄴㄹ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았습니다

→ 둘레를 보았습니다

→ 두리번두리번합니다

→ 둘러보았습니다

《사진 나라의 앨리스를 만나다》(이자와 고타로·최원석/조영경 옮김, 웅진주니어, 2007) 8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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