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낳지 않아도 될까요?
고바야시 유미코 지음, 노인향 옮김 / 레진코믹스(레진엔터테인먼트)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다듬읽기 / 숲노래 글손질 2024.4.28.

다듬읽기 37


《아이, 낳지 않아도 될까요?》

 코바야시 유미코

 노인향 옮김

 레진코믹스

 2016.11.4.



  《아이, 낳지 않아도 될까요?》(코바야시 유미코/노인향 옮김, 레진코믹스, 2016)는 우리가 살아가는 여러 길 가운데 하나를 들려줍니다. 짝을 맺어서 살아가지만 아기를 안 낳을 수 있고, 낳을 수 있습니다. 혼자인 아기를 품을 수 있고, 짝꿍하고 둘이서 조용히 삶을 보낼 수 있습니다. 온누리에는 “우리 집 아이”만 있지 않아요. 둘레 모든 아이가 새빛이면서 새숨입니다. 누구나 알게 모르게 “우리 집 아이”하고 “이웃 아이”를 나란히 돌보는 얼거리입니다. 어른으로서 하는 일이 어질고 참하고 착하다면, 저절로 모든 아이한테 사랑손길이 뻗어요. 어른답지 못 한 일을 자꾸 꾀한다면, 어느새 모든 아이를 괴롭히는 셈입니다. 몸이 여리거나 마음이 지쳤으면, 몸으로는 아이를 안 낳되, 넋으로는 하루하루 사랑을 짓는 살림길을 포근히 가꾸면 되어요.


ㅅㄴㄹ


#産まなくてもいいですか #小林裕美子



내가 다니는 요리학원에는 임신부가 있다

→ 내가 다니는 밥살림터에는 애엄마가 있다

5쪽


육아휴직은 받을 수 있지?

→ 아기쉼은 받을 수 있지?

→ 아기말미는 받을 수 있지?

26쪽


자네처럼 우수한 인재는 단축 근무를 하지 않았으면 했네

→ 자네처럼 뛰어난 사람은 일을 줄이지 않기를 바랐네

→ 자네처럼 훌륭한 일꾼은 토막일이 아니기를 바랐네

27쪽


문진표는 저 주시고요

→ 살핌쪽은 저 주시고요

→ 물음쪽은 저 주시고요

43쪽


이런 부분에서는 친정 엄마가 훨씬 직설적인 것 같다

→ 이런 곳은 우리 엄가 훨씬 거리끼지 않는다

→ 이런 쪽은 울 엄마가 훨씬 까놓고 말한다

52쪽


뇌는 자기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니까

→ 머리는 떠올리고 싶은 일만 떠올리니까

→ 골은 새기고 싶은 이야기만 새기니까

60쪽


자기 아이를 믿으며 키우는 것이 언니에게는 엄마와의 관계를 청산하는 방법이었을지 모른다

→ 언니로서는 아이를 믿으며 키워야 엄마라는 끈을 털 수 있었을지 모른다

→ 언니는 아이를 믿고 키우며 엄마하고 끊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67쪽


동성으로서 엄마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지 않을까 생각해

→ 나란꽃으로서 엄마가 느긋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터전을 일구어야겠다고 생각해

→ 같은 순이로서 엄마가 넉넉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삶터를 가꾸어야겠다고 생각해

81쪽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건 정말 최악인 것 같아

→ 그렇게 말하면 아주 끔찍해

→ 그처럼 말하면 대단히 나빠

→ 그런 말은 몹시 고약해

82쪽


가끔은 바깥 공기 마시면서 점심 먹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 가끔은 바깥바람 마시면서 낮밥 먹어도 어울릴 듯해서요

→ 가끔은 바깥바람 마시면서 샛밥 먹어도 즐거울 듯해서요

88쪽


이 사회의 소수자가 아닐까 생각하기도 해

→ 이 나라에서 적다고 생각하기도 해

→ 이 삶터에서 드물다고 생각하기도 해

107쪽


시간제한도 있는 문제이니 이제는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할 때인 것 같다

→ 마감도 있는 일이니 이제는 이야기를 할 때인 듯하다

→ 끝이 있기도 하니 이제는 말을 나눠야 할 때이지 싶다

112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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