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건강 健康


 건강 상태 → 몸결 / 몸

 정신 건강 → 튼튼 마음 / 푸른 마음

 건강을 돌보다 → 몸을 돌보다 / 튼튼히 돌보다

 건강을 되찾다 → 몸을 되찾다 / 몸이 낫다

 건강을 해치다 → 몸을 망가뜨리다

 건강이 좋다 → 몸이 좋다 / 튼튼하다 / 성하다

 건강한 꿈 → 튼튼한 꿈 / 맑은 꿈

 젊고 건강했다 → 젊고 푸르다

 건강히 잘 지내세요 → 고이 잘 지내세요 / 잘 지내세요


  ‘건강하다(健康-)’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하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튼튼하다·탄탄하다·굳다·단단하다·든든하다’나 ‘깨끗하다·맑다’로 고쳐씁니다. ‘낫다·그대로·이대로·말짱하다·여느’나 ‘버티다·굳세다·성하다·세다’나 “안 아프다·아프지 않다·잘 있다”로 고쳐쓰고, ‘온빛·꿈쩍않다·옴짝않다’나 ‘좋다·짙푸르다·푸르다’로 고쳐씁니다. “건강 상태” 같은 말마디는 ‘몸’으로만 손보고, “정신 건강”은 ‘마음’으로 손볼 만합니다. “정신 건강에 좋다”란 “마음에 좋다”이거든요. “건강 상태를 확인하다”는 “몸을 살피다”나 “몸이 어떠한가를 살피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건강’을 네 가지 싣는데, 모두 털어냅니다. ㅅㄴㄹ



건강(建康) : [지명] ‘난징’의 옛 이름

건강(健剛) : 건전하고 의지가 굳셈

건강(乾綱) : 1. 제왕이 다스리는 방침 2. 군주의 대권(大權)

건강(乾薑) : [한의학] 말린 생강을 한방에서 이르는 말. 위랭(胃冷), 구토, 설사의 치료에 쓴다



건강한 아이와 비교해 보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억압된 것이 많기 때문에

→ 튼튼한 아이와 견주면 몸으로나 마음으로나 눌려 왔기 때문에

→ 여느 아이와 대면 몸이나 마음이나 억눌려 왔기 때문에

→ 멀쩡한 아이와 견주면 몸과 마음 모두 짓눌려 왔기 때문에

→ 둘레 아이와 대면 몸과 마음이 갇혀 왔기 때문에

→ 다른 아이와 견주면 몸이며 마음이며 막혀 왔기 때문에

《새와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쇼지 사부로/정필화 옮김, 특수교육, 1990) 121쪽


외롭지만 마음 편한 독신생활을 더 한층 즐겁게, 심신의 건강에 유의하며 살자

→ 외롭지만 가벼이 호젓이 더욱 즐겁게 몸도 마음도 튼튼히 살자

→ 외롭지만 느긋이 홀가분히 더 즐겁게 마음도 몸도 챙기며 살자

《할아버지의 부엌》(사하시 게이조/엄은옥 옮김, 여성신문사, 1990) 186쪽


지렁이는 땅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 지렁이는 땅이 튼튼하자면 꼭 있어야 한다

→ 지렁이가 꼭 있어야 땅이 기름지다

→ 지렁이가 살아야 땅이 기름지다

《자연과 친구가 되려면》(몰리 라이츠/안성복 옮김, 오월, 1993) 45쪽


피부가 새까맣게 그을린 것 외에는 건강하고 튼튼해서 부족한 것이 없었다

→ 살갗이 새까맣게 그을린 것 말고는 튼튼해서 모자란 것이 없었다

→ 새까맣게 그을린 살갗 말고는 매우 튼튼해서 모자란 것이 없었다

《하이디》(요한나 슈피리/한미희 옮김, 비룡소, 2003) 74쪽


건강을 위해서 소식(小食)을 하고

→ 몸을 생각해 수수밥을 먹고

→ 몸을 헤아려 조금만 먹고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3》(이상준, 휴머니스트, 2006) 204쪽


지금까지 건강하게 지내 왔잖아

→ 이제까지 튼튼하게 지내 왔잖아

→ 여태까지 잘 지내 왔잖아

→ 이제까지 걱정없이 지내 왔잖아

《커피 한 잔 더 4》(야마카와 나오토/채다인 옮김, 세미콜론, 2012) 47쪽


젤리와 크림과자가 우리 아이들을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는 광고를 믿어 버리고 말자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 말랑이와 크림과자가 우리 아이들을 즐겁고 튼튼하게 해 준다는 알림말을 믿어 버리고 말자고 생각하는 흐름이 짙다

→ 말랑이와 크림과자가 우리 아이들을 즐겁고 튼튼하게 해 준다는 알림글을 믿어 버리고 말자고 생각하는 기운이 널리 퍼진다

《꿈의 학교, 헬레네 랑에》(에냐 리겔/송순재 옮김, 착한책가게, 2012) 265쪽


늑대 씨가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 늑대 씨가 튼튼몸을 지키는 길은

→ 늑대 씨가 몸을 돌보는 길은

《다 먹어 버릴 테다!》(에릭 바튀/이주희 옮김, 담푸스, 2013) 31쪽


샤워꼭지의 물줄기는 여전히 건강하다

→ 물뿜꼭지 물줄기는 아직 튼튼하다

→ 물뿜꼭지 물줄기는 그대로 세다

→ 물뿜꼭지 물줄기는 오늘도 잘 나온다

《행복한 목욕탕》(김요아킴, 신생, 2013) 59쪽


빛나는 땀방울 건강한 향기

→ 빛나는 땀방울 튼튼한 내음

→ 빛나는 땀방울 기운찬 냄새

→ 빛나는 땀방울 힘찬 냄새

《그녀와 카메라와 그녀의 계절 1》(츠키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15) 56쪽


서로 속도를 맞춰 가며 천천히 함께 걸어갈 때 관계는 탄탄하고 건강해지죠

→ 서로 발을 맞춰 가며 천천히 함께 걸어갈 때 둘 사이는 탄탄하지요

→ 서로 발을 맞춰 가며 천천히 함께 걸어갈 때 사이는 한결 탄탄하지요

《10대와 통하는 심리학 이야기》(노을이, 철수와영희, 2017) 147쪽


직파 농사의 최대 장점은 뿌리가 튼튼하여 건강하다는 것이다

→ 바로 뿌리면 뿌리가 튼튼하여 무척 좋다

《옛 농사 이야기》(전희식, 들녘, 2017) 77쪽


엄마의 건강을 지켜 준다고

→ 엄마를 지켜 준다고

→ 엄마 몸을 지켜 준다고

→ 엄마를 튼튼하게 해준다고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사라 룬드베리/이유진 옮김, 산하, 2018) 17쪽


몸의 건강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

→ 몸 튼튼만을 말하지 않는다

→ 튼튼한 몸만을 말하지 않는다

《동네 헌책방에서 이반 일리치를 읽다》(윤성근, 산지니, 2018) 7쪽


건강에도 좋고 즐거움을 준다

→ 몸에도 낫고 즐겁다

《자연의 아이》(줄리엣 디 베어라클리 레비/박준식 옮김, 목수책방, 2019) 268쪽


일상적으로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말을 나누고요

→ 흔히 ‘잘 지내세요’라는 말을 나누고요

→ 으레 ‘아프지 마요’라는 말을 나누고요

→ 언제나 ‘튼튼히’라는 말을 나누고요

《10대와 통하는 건강 이야기》(시민건강연구소, 철수와영희, 2020) 4쪽


어머님께서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 어머님이 빨리 낫기를 바라요

→ 어머님이 빨리 기운을 찾기를 빌어요

《소소한 꽃 이야기》(오사다 카나/오경화 옮김, 미우, 2020) 7쪽


비채식인도 건강 때문에 대체육에 관심이 높습니다

→ 풀을 꺼리더라도 몸을 생각해 고기맛을 바랍니다

《10대와 통하는 채식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1) 28쪽


내 기억 속의 조태일은 우람한 체격에 두주불사의 건강한 몸이었다

→ 내가 떠올리는 조태일은 우람한 덩치에 말술인 튼튼한 몸이었다

→ 내가 아는 조태일은 우람하고 술꾼인 튼튼한 몸이었다

→ 내가 아는 조태일은 우람하고 술꾼에 튼튼했다

《지옥에 이르지 않기 위하여》(염무웅, 창비, 2021) 21쪽


나의 몸에 대한 선택권을 존중받지 못한다는 건 기본권과 건강권 등을 침해받는 일이다

→ 내 몸을 스스로 다루지 못한다면 밑삶과 튼튼길을 깔아뭉개는 셈이다

→ 내 몸을 내가 다스리지 못한다면 밑살림과 튼튼길을 짓뭉개는 꼴이다

《당신의 성별은 무엇입니까?》(민나리·김주연·최훈진, 오월의봄, 2023) 113쪽


지구는 생명을 잉태하고, 지구에서 태어난 생명은 다시 지구가 건강하도록 기여한 것입니다

→ 푸른별은 숨결을 낳고, 푸른별에서 태어난 숨결은 다시 푸른별을 살렸습니다

→ 푸른별은 숨빛을 낳고, 푸른별에서 태어난 숨빛은 다시 푸른별을 북돋았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채식과 동물권 이야기》(이유미, 철수와영희, 2023) 22쪽


담비가 살면 산이 건강하다는 증거야

→ 담비가 사는 메는 푸르다는 뜻이야

→ 담비가 사는 멧골은 짙푸르지

→ 담비가 사는 숲은 깨끗해

《멸종 동물 소원 카드 배달 왔어요》(윤은미·김진혁, 철수와영희, 2024) 3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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