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삶말/사자성어] 반공주의·반공산주의·반공정신



 반공주의 국가 → 거꿀두레 나라 / 두레가 싫은 나라

 반공정신이 투철하다 → 밉두레가 단단하다

 반공산주의 사상 → 두레나라가 싫다


반공주의 : x

반공(反共) : 공산주의에 반대함

반공정신(反共精神) : 공산주의를 반대·배척하는 정신

반공산주의(反共産主義) : 공산주의를 반대하는 일. 또는 그런 태도



  입버릇으로 굳거나, 마냥 밉거나 싫거나 꺼릴 적에는, 서로 속빛이나 마음을 모르게 마련입니다. 거스르거나 거꾸로이거나 맞서거나 대들거나 맞받거나 싸우거나 겨룬다고 할 적에 앞에 한자 ‘반(反)’을 붙이곤 하는데, ‘반공·반공주의·반공정신’이란, “공산주의를 반대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공산’이 무엇인지 먼저 살필 노릇입니다. “공共 + 산産 = 함께 낳다·짓다”를 가리킵니다. 함께 지어서 함께 나눈다는 길을 한자말로 ‘공산’에 담습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곳곳에서 이러한 ‘함께’가 있어요. 가난하거나 힘든 이웃한테 살림돈을 이바지하는 일이 바로 ‘모둠(공산)’입니다. 서로 힘과 뜻과 돈을 모아서 펴는 길이 ‘두레(공산)’입니다. 이제는 한 갈래 나라틀에 한켠만 있지 않아요. 여러 갈래와 길을 고루 품습니다. 여러모로 본다면, ‘반공’붙이 일본 한자말은 ‘거꿀두레·거꿀모둠’이나 ‘밉두레·밉모둠·미운두레·미운모둠’처럼 풀어낼 만합니다. ‘싫은두레·싫은모둠·싫두레·싫모둠’으로 풀 수 있어요. 흐름을 살펴서 “두레가 밉다·두레나라가 밉다·두레가 싫다·두레나라가 싫다”로 풀어도 어울립니다. ㅅㄴㄹ



광신적 반공주의의 허구 논리의 본질을 간파할 지식과 사상적 능력이 없었다

→ 넋나가고 허튼 미운두레 속내를 꿰뚫는 눈매와 머리가 없었다

→ 얼빠지고 거짓스런 거꿀두레 민낯을 깨닫는 눈과 넋이 없었다

《스핑크스의 코》(리영희, 까치, 1998) 250쪽


굳이 단순화해서 말하면, 아데나워의 국가는 반공주의이므로 친나치스 국가였다고 이해하는 것이 옳지 않듯이, 반공주의이므로 반나치스 국가였다고 단정 짓는 것도 옳지 않다

→ 굳이 단출히 말하면, 아데나워는 거꿀두레이므로 나치스에 붙었다고 보면 옳지 않듯이, 거꿀두레이므로 나치스를 멀리했다고 여겨도 옳지 않다

→ 굳이 줄여서 말하면, 아데나워는 두레길이 싫었으므로 나치스 쪽이라고 보면 옳지 않듯이, 두레길이므로 나치스를 등졌다고 여겨도 옳지 않다

《역사교과서의 대화》(곤도 다카히로/박경희 옮김, 역사비평사, 2006) 62쪽


한국전쟁은 국가의 지배 이데올로기로서 반공주의를 더욱 강화했고

→ 한겨레싸움으로 나라틀은 두레길을 더욱 미워했고

→ 한겨레싸움 뒤로 나라는 거꿀두레로 더욱 치달았고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정해구, 역사비평사, 2011) 15쪽


박정희는 미국에 자신의 반공정신을 보여주기 위해서 그를 처형해 버리지요

→ 박정희는 미국에 두레길을 싫어하는 줄 보여주려고 그를 죽여 버리지요

→ 박정희는 미국에 두레나라를 미워한다고 보여주려고 그를 없애 버리지요

《한국 현대사의 민낯》(김상웅·장동석, 철수와영희, 2015)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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