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되어라 1 - S코믹스 S코믹스
타카노 이치고 지음, 안수지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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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꽃 / 숲노래 만화책 . 만화비평 2024.2.27.

만화책시렁 623


《네가 되어라 1》

 타카노 이치고

 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1.13.



  모든 아이는 다릅니다. 다 다른 아이는 다 다르게 배우면서 다 다르게 놀기에 튼튼하게 자랍니다. 다 다르기에 어울려요. 다 다른 마음과 몸으로 서로 헤아리면서 어울리지요. 삶이란 누구나 다르게 태어나서 저마다 다르게 일구는 길입니다. 이러한 길을 곁에서 함께 읽기에 어른이고, 이러한 길을 막고서 틀에 가두려고 하기에 꼰대입니다. 《네가 되어라 1》는 삶이라는 길을 스스로 열면서 나아가고 싶은 아이들이 펴려고 하는 꿈을 줄거리로 잡습니다. 나는 나이면 됩니다. 너는 너이면 됩니다. 솜씨가 대단해야 하지 않습니다. 재주를 잔뜩 부려야 하지 않습니다. 나로서 한 발짝씩 나아가기에 즐겁습니다. 너로서 한 걸음씩 내딛기에 새롭습니다. 오늘날 우리 터전은 온통 ‘서울로!’입니다. 서울로 들어서서 일자리를 얻어야 한다고 밀어붙입니다. 서울로 안 가거나 서울을 안 쳐다보면 얕보거나 비웃기도 합니다. 조금이라도 생각을 해본다면, 나무는 다 다른 터에 너르게 자라는 줄 알아요. 사람은 다 다른 터전에서 다 다르게 살기에 새롭게 어울리면서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서울로!’를 외치기에 아이들을 길들이고 틀에 가두고 말아요. ‘마을’을 헤아리면서 ‘보금자리’를 돌아보기에 가만히 새길을 엽니다.


ㅅㄴㄹ


“노력해 보지도 않고 포기하는 녀석은 많다. 노력도 재능이란 말이 진짜라면, 그게 네 재능이야. 나는 그러지 못했어. 넌 대단하다고 생각해.” (57쪽)


“제 그림이에요. 매력이 없어도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아도, 저에게는 전부 소중한 그림이라고요.” (118쪽)


“처음부터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게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지금 왼손이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은 기타가 서툽니다.” (159쪽)


‘괴로운 일 같은 건 이 세상에서 사라지면 좋겠다. 하지만 사람은 괴로운 일이 없으면 아름다운 것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163쪽)


#君になれ #高野 ?


+


《네가 되어라 1》(타카노 이치고/안수지 옮김, 소미미디어, 2022)


네 사고회로는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거야

→ 네 생각머리는 어떻게 생겨먹었냐

→ 아니, 네 생각틀은 어떻게 생겨먹었냐

39쪽


처음부터 사과 말씀을 드리는 게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 처음부터 뉘우치니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 처음부터 고개숙이니 뻔뻔할지도 모르지만

159쪽


※ 글쓴이

숲노래(최종규) :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씁니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라는 이름으로 시골인 전남 고흥에서 서재도서관·책박물관을 꾸립니다. ‘보리 국어사전’ 편집장을 맡았고, ‘이오덕 어른 유고’를 갈무리했습니다. 《우리말꽃》,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말과 문해력》, 《쉬운 말이 평화》, 《곁말》, 《곁책》, 《새로 쓰는 말밑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비슷한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겹말 꾸러미 사전》, 《새로 쓰는 우리말 꾸러미 사전》, 《책숲마실》,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 《우리말 동시 사전》, 《우리말 글쓰기 사전》, 《이오덕 마음 읽기》, 《시골에서 살림 짓는 즐거움》,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 《읽는 우리말 사전 1·2·3》 들을 썼습니다. blog.naver.com/hboo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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