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개인 個人


 개인 자격으로 참가하다 → 혼자 끼다

 이것은 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 이 일은 나 혼자 일이 아니다

 개인 감정으로 처리하면 → 네 멋대로 다루면

 개인 차원에서 해결하다 → 조용히 풀다 / 따로 풀다

 개인의 의견을 개진하다 → 한사람 뜻을 펴다


  ‘개인(個人)’은 “국가나 사회, 단체 등을 구성하는 낱낱의 사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내 생각으로는·내가 보기로는”이나 “내 나름대로·제 나름대로”나 ‘나로서는·깜냥’으로 손질합니다. 혼자서 바라보기에 ‘나·낱·너’나 ‘사람·한사람·누·누구’으로 손질할 수 있고, 여럿이서 바라보기에 ‘우리·저희·저마다’로 손질할 만합니다. 혼자서 바라보는 만큼 ‘혼자·홑·홀·홀로·한사람·하나’라 손질할 수 있고, 이야기 흐름을 살펴서 ‘따로·딴·다른’이라 손질하면 됩니다. ‘몸소·손수·스스로’나 ‘조용히·소리없이’로 손질해도 어울립니다. 이밖에 낱말책에 한자말 ‘개인’을 세 가지 더 실으나 다 털어냅니다. ㅅㄴㄹ



개인(改印) : 1. 도장을 본디 모양과 다르게 고쳐 새김 2. 신고된 인감(印鑑)을 바꿈

개인(開印) : [역사] 관아에서 연말에 사무를 마무리하고 넣어 둔 관인(官印)을, 연초에 다시 사무를 시작하면서 꺼내던 일

개인(蓋印) : 관인(官印)을 찍음 = 답인



개인사정이 있더라도 단체생활을 위해

→ 일이 있더라도 모둠살이를 살펴

→ 바쁘더라도 같이살기에

《생각의 충돌》(김병원, 자유지성사, 2000) 171쪽


개인의 삶을 전체적으로 디자인한다면 위험부담이 상당히 큰 방식인데

→ 우리 삶을 두루 그린다면 무척 버거운 길인데

→ 한 사람 삶을 크게 그린다면 퍽 힘든 길인데

《88만 원 세대》(우석훈, 레디앙, 2007) 50쪽


개인이 구매하기 어려운 책을 도서관이 대신 구비해 주는 것이 옳지만

→ 우리가 사기 어려운 책을 책숲이 갖추어 주어야 옳지만

→ 사람들이 사들이기 어려운 책을 책숲이 갖추어야 옳지만

《도서관 산책자》(강예린·이치훈, 반비, 2012) 158쪽


개인들이 각자의 목소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해

→ 사람들이 제 목소리를 다스려야 해

→ 사람들이 저마다 제 목소리를 돌봐야 해

《두려움과의 대화》(톰 새디악/추미란 옮김, 샨티, 2014) 58쪽


개인의 입맛도 그렇지만 이 땅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적인 입맛은 더 그렇다

→ 한 사람 입맛도 그렇지만 이 땅에 사는 숱한 사람들 입맛은 더 그렇다

→ 한 사람 입맛도 그렇지만 이 땅에 사는 여러 사람 입맛은 더 그렇다

《우리 음식의 언어》(한성우, 어크로스, 2016) 29쪽


개인 수련시간이 절대 부족했다. 마음이 조바심으로 전전긍긍했다

→ 혼자 갈고닦을 틈이 거의 없었다. 그저 조마조마했다

→ 홀로 익힐 겨를이 매우 짧았다. 마음을 매우 졸였다

→ 혼자 갈고닦을 짬이 아주 모자랐다. 조바심이 가득했다

→ 홀로 익힐 겨를이 없다시피 했다. 조바심이 넘쳤다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김재덕, 스토리닷, 2018) 22쪽


개인사정으로 오늘 하루 가게 문을 닫습니다

→ 일이 있어 오늘 하루 가게를 닫습니다

→ 볼일 탓에 오늘 하루 가게를 닫습니다

《개굴 상점 1》(카니탄/김서은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0) 149쪽


개인 수련으로는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어

→ 혼자 갈고닦아서는 뛰어넘을 수 없어

→ 혼잣힘으로는 도무지 뛰어넘을 수 없어

→ 한 사람만으로는 못 뛰어넘어

《드래곤볼 슈퍼 14》(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 서울문화사, 2021) 10쪽


성폭력은 개인이 당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폭력 중 하나다

→ 노리개질은 아주 끔찍한 주먹질이다

→ 더럼짓은 더없이 끔찍한 주먹다짐이다

《갈등 해결 수업》(정주진, 철수와영희, 2021) 190쪽


그런 건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 사람마다 다 다르긴 하지만

→ 누구나 다르긴 하지만

《서른 살 청춘표류》(김달국·김동현, 더블:엔, 2021)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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