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알량한 말 바로잡기

 유치원 幼稚園


 유치원에 다니다 → 돌봄집을 다니다

 유치원을 졸업하고 → 어린집을 마치고


  ‘유치원(幼稚園)’은 “[교육] 학령이 안 된 어린이의 심신 발달을 위한 교육 시설. 쉬운 음악·그림·공작(工作)·유희 따위를 가르치는 곳으로, 독일의 교육자 프뢰벨이 1837년에 창시하였다”로 풀이를 하는데, 우리 삶터에 걸맞게 ‘놀이집·놀집’이나 ‘돌봄집·보살핌집’이나 ‘어린이집·어린집’으로 고쳐씁니다. ㅅㄴㄹ



나 제법 불효녀지? 유치원 때랑 해서 벌써 두 번째거든

→ 나 제법 못났지? 어린이집 때랑 해서 벌써 두 판째거든

《안녕, 파파》(타카하시 신/이은주 옮김, 시공사, 2003) 38쪽


유치원 선생님께 물어 보았어요

→ 어린이집 어른한테 여쭈었어요

《미술 수업》(토미 드 파올라/엄혜숙 옮김, 문학동네, 2007) 15쪽


낮엔 유치원 선생님이지만 밤엔 단란주점 아가씨가 되는 ‘체험 삶의 현장’은 지리멸렬하다

→ 낮엔 어린이집 샘님이지만 밤엔 노래술집 아가씨가 되는 ‘삶 맛보기’는 따분하다

→ 낮엔 어린이집 길잡님이지만 밤엔 노닥가게 아가씨가 되는 ‘삶을 맛보다’는 지겹다

《깐깐한 독서본능》(윤미화, 21세기북스, 2009) 479쪽


유치원의 보모가 되어 열심히 조선의 아이들을 돌본다면 민족은 당신들을 용서할 것이오

→ 어린이집 볼돔일꾼이 되어 힘껏 조선 아이들을 돌본다면 겨레는 그대들을 봐줍니다

《조선 사람》(백종원, 삼천리, 2012) 234쪽


유치원으로 가는 길은 보통 때와 완전히 달라진 것 같아요

→ 어린이집 가는 길은 여느 때와 확 달라진 듯해요

《영원한 이별》(카이 뤼프트너·카트아 게르만/유혜자 옮김, 봄나무, 2014) 14쪽


갑자기 유치원이 쉬게 됐대

→ 갑자기 놀이집이 쉰대

→ 갑자기 돌봄집이 쉰대

《눈이 그치면》(사카이 고마코/김영주 옮김, 북스토리아이, 2015) 3쪽


유치원에 널 데리러 갈 수도 없어

→ 어린이집에 널 데리러 갈 수도 없어

《엄마가 유령이 되었어》(노부미/이기웅 옮김, 길벗어린이, 2016) 14쪽


아는 분과 함께 숲속유치원 마루탄보를 오픈했습니다

→ 아는 분과 함께 숲속놀이터 마루탄보를 열었습니다

《여자, 귀촌을 했습니다》(이사 토모미/류순미 옮김, 열매하나, 2018) 99쪽


나를 마음 놓고 맡길 유치원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 나를 마음 놓고 맡길 놀이집을 바랐기 때문이다

→ 나를 마음 놓고 맡길 돌봄집을 그렸기 때문이다

《아빠 꿈은 뭐야?》(박희정, 꿈꾸는늘보, 202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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