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우리말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바다
책의 바다를 만났다 → 책바다를 만났다
돈의 바다에서 정신을 잃은 → 돈바다에서 넋을 잃은
낙엽의 바다를 산책한다 → 갈잎바다를 거닌다
‘-의 + 바다’ 얼거리는 ‘-의’를 털 노릇입니다. 뒷말하고 나란히 붙여서 쓸 만합니다. 책바다나 돈바다나 잎바다라 하면 되어요. 웃음바다나 노래바다나 춤바다라 하면 되고요. ㅅㄴㄹ
저 폭설의 바다를 보아라
→ 저 함박눈 바다를 보아라
→ 저 눈보라 바다를 보아라
《모닥불》(안도현, 창작과비평사, 1989) 87쪽
독립 출판의 바다에 지금, 조용하고 확실한 파도가 일기 시작했다
→ 혼지음 바다에 이제, 조용하고 뚜렷이 물결이 인다
→ 혼책바다에 어느새, 조용하고 크게 물결이 인다
《꿈의 서점》(하나다 나나코·기타다 히로미쓰·아야메 요시노부/임윤정 옮김, 앨리스, 2018) 68쪽
매년 가을이 되면 이곳은 도토리의 바다로 변합니다
→ 가을이 되면 이곳은 도토리바다로 됩니다
→ 가을이면 이곳은 도토리가 출렁거립니다
→ 가을마다 이곳은 도토리가 가득합니다
《득도 아빠》(사와에 펌프/고현진 옮김, 애니북스, 2018) 137쪽